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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을 찾는 것이나
등에 업힌 아이를 찾는 것이나
모두 눈과 같은 감각기관으로 대상을 인식하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눈, 귀, 코, 혀, 몸 등에 대상이 들어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조사하여 결정한다.
그 결정이 유익하게 결정하면 선업이 일어나고
해로운 것으로 결정하면 불선업이 일어난다.
그래서 하나의 사물을 놓고 해석이 달라진다.
어떤 선방에서 법사스님이 병이 들었다.
그 선방은 오후불식계를 지킨다.
병원에서 약을 타온 수좌는 약을 먹기 위하여 저녁밥을 먹는다.
오후불식계를 지키는 다른 이들이 그것을 보고 한마디한다.
-. 저 스님은 계를 지키지 않고, 자기 몸을 돌보려고 밥을 먹는 것이 보기에 역겹다.
어떤 스님이 말한다.
-. 저 스님은 지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목적으로 먹는 것이니 약이다.
그래서 붓다께서 제정하신 계율에 어긋나지 아니하니 문제가 없다.
오히려 내가 지금 그 분께서 서둘러 회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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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위와 같은 두 가지 다른 견해를 내어 놓는가?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는 견해가 달라 그러한 것인데
이것은 모두 업에 기인한다.
과거에 지은 업식때문에 하나의 대상을 받아들여야만하고
강제로 받아들여진 대상은 습관처럼 반복되어온 힘에 의하여 그것을 부지불식간에 결정하고는
계속해서 그것 하나를 둘을 만들고, 둘을 셋을 만들어 온통 머리속이 그것에 끄달리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오염의 증식을 뜻하는 빠빤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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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는 선과 악이 업다.
그것을 내가 선과 악을 만든다.
그래서 한 생각일어나면 괴로움의 시작인 윤회가 시작되는 것이다.
만약 수행중에 이런 일을 경험해서 수행의 지장이 생긴다면
그것은 과거에 지은 악업때문이다.
스승을 잃고 도반을 잃고 갈길을 잃게 된다.
수행중에 수행을 계속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마장이고
특히 기한을 정해놓고 하는 수행은 더욱이 그러하다.
그래서 신라의 자장율사는 절벽에 올라가 이용한 사다리를 밀어버리지 아니하였던가?
위와 같은 망상이 일어난 수행자는
가만히 되돌아 살펴보면 수행의 진전이 없는 수행자일 경우가 많다.
수행이 잘되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법사스님이 내어준 명상과제를 해결하기도 바쁜데
어디 그러한 것에 끄달린 틈이 있겠는가?
숙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원리를 알지못함에서 오는 장애다.
수행이 없는 교학공부는 이러한 알음알이때문에
수행에서 물러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니
조심해야 한다.
교학과 수행은 그래서 둘이 아니며
같이 가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