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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상윳따니까야 아나룻다숫따에서
"나는 오로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만 가르쳤고 가르치고 가르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佛敎)는 한마디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괴로움은 종류가 많은데 그 많은 괴로움들은 어떠한 식으로
소멸시킬 수 있을까요?
맛지마니까야 모든 번뇌경(sabbāsavasutta)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괴로움의 종류, 즉 번뇌의 종류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셨습니다.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삶이 힘드세요?
지금 있는 그곳이 지옥입니까?
그렇다면 그곳에서 벗어나십시오.
그러한 고통은 피함으로써 버려야합니다.
이것이 첫째 가르침, 피함으로써 버려라[Parivajjanā pahātabbāsavā]입니다.
그런데 나를 힘들게 하는 곳에서 피해서 그런 것들이 없는 곳으로 와보니
자꾸만 그 일이 생각나고 새로운 보고 듣는 것들이 또 다시 나를 힘들게 합니다.
그럴때에는 둘째 가르침인 감각기관을 단속함으로써 버려라[Saṃvarā pahātabbāsavā]
즉 보고 듣고 떠오르는 것들의 전체상을 취하지 말고,
그것들이 소설이 되어 그속에서 휩쓸리지 않도록 미세상도 취하지 말고
눈, 귀, 코, 혀, 몸, 마노를 단속해서 머물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어떤 대상들로 인한 번뇌,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먹고, 입고, 잠자고, 몸에 병이 들면 약을 먹어야 하는 문제를 만납니다.
즉 의, 식, 주, 약에 관련된 일상의 삶과 관련된 고통들이지요.
이런 것은 필수품의 반조를 수용함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라고 하십니다.
즉 세번째 가르침인 수용함으로 버리라는 것입니다.[Paṭisevanā pahātabbāsavā]
그래서 상좌부 스님들은 아침 예불시 혹은 새벽 수행이 끝나고 아침공양을 받기전에
이러한 네 가지 필수품에 대한 반조를 합송합니다.
네 가지 필수품에 대한 반조란 최소한의 것으로써 만족하며 살라는 내용으로
먹는 것은 다만 즐김이나 치장이나 욕심이 아닌 이 몸의 건강만을 유지하는 것으로 족함을 알라는 것이고
입는 것은 추위와 더위, 부끄러운 곳을 가리면 족함을 알라는 것이며
사는 집이나 거주처는 역시 추위와 더위, 독충과 같은 것을 막을 수 있는 정도면 족하다는 내용이고
약은 내 몸의 병을 치유하는 것으로써 족함을 알라는 내용으로 새로움을 추구하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는 내용과도 같습니다.
네 번째 가르침은 그렇게 해도 계속해서
마음속에서 감각적 욕망이나 어떤 이에 대한 악의나 해코지를 하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때에는 버림으로써 버려라[Vinodanā pahātabbāsavā]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일어날 때마다 지혜롭게 숙고해서
그런 생각들을 품지말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애라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가르침은 봄[見]으로써 버려야한다[dassanā pahātabbā]는 가르침입니다.
살아가면서 바꾸기 어려운 생각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원히 변치않는 무더기, 존재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유신견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보와 인과에 대한 의심이 두번째이고
계행과 의례의식으로 해탈열반을 증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세번째인데
이러한 것들은 누구의 말을 듣거나 교육을 받는다고 고쳐지지는 아니하므로
본인이 직접 알고 볼 때만이 새로운 눈이 떠진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알고 보아야 할까요?
경에서는 '이것이 괴로움',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을 알고 보라고 하십니다.
이 모든 번뇌들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수행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속상하고 열받는 번뇌들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르침은 수행으로써 버려라[Bhāvanā pahātabbāsavā]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겪고 있는 괴로움이나 고통 가운데
위에서 제시한 것말고 다른 것이 있을까요?
이 여섯 가지 가르침을 통해
일상에서 겪는 여러가지 고통과 괴로움들을
종류에 따른 처방전을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고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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