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레와따 스님의 jouney of self-discovery 가운데 해당 주제를 정명스님이 조금 정리하여 주제별로 재조정한 것입니다
15.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공부짓자
사람들은 저마다의 여행을 합니다. 여행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자기계발의 여정, 언론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그리고 사생활의 자유를 위한 여정 등이 있습니다. 인도의 마하트마간디는 1930년에 영국의 식민지배에 맞서 300마일 저항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도 역시 민주주의향한 긴 여정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사회적 관점의 성공을 위한 여행을 하기도 하지요.
위의 모든 것들은 여행의 끝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하고 있나요? 그러니 저는 여러분들이 끝이 있는 여행, 위의 것들 보다도 정말 중요한 여행을 하기를 바랍니다. 자기를 발견하는 여행을 권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탐색해 보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의 체험을 통한 지혜를 통해서 남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말이지요.
여러분은 자신이 누군인지 알고 있나요? 지금 여러분이 끝이 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자신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는 관심을 두지 아니하고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잘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감각적인 것들이 우리를 유혹하므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됩니다. 매력적이므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유익한 행을 할 때를 제외하곤 우리의 마음은 오염원으로 인하여 감각적 대상으로 기웁니다. 마음의 오염원들 때문에 감각적 대상을 취하는 쪽으로 다가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공덕행보다는 마음속의 오염원들이 시키는 끝이 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하기 어려운 것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이로운 것이고, 하기 쉬운 것은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라 하셨습니다. 법구경의 말씀인데 ‘그릇되고 자신에게 해로운 일들은 행하기가 쉽고, 유익하고 좋은 일은 행하기가 가장 어렵다.’라는 말씀이지요.
이렇게 마음의 오염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는 삶 속에서 그 여행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그것은 여러분 자신이 아닙니다. 바로 마음의 오염원들입니다.
이런 것을 알고 스스로를 발견하려면 마음챙김과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마음챙김과 지혜가 그 여정을 인도해줍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마음챙김과 지혜를 닦아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자기발견의 여정을 떠나본 적이 있나요? 많은 분들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스님’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럼 지금은 어떻습니까? 자기 발견의 여정을 출발하고 싶습니까?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매우 중요해요. 자신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자기 발견의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요? 물론 싱카포르 소재 중국 사찰에서 법문을 듣고 있다는 것이야 알겠지요. 그러나 여러분은 진정으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지도 모르지요. 자기 발견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끝낼 때만이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이며,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가야할 곳도 알게 될 것이고요.
이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러분이 자기 발견의 여정을 떠나는 방법을 말해주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마음습관을 읽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닦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일 3가지 행위를 해오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유익한 행이나 해로운 행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우리는 하룻동안 얼마나 많은 행위를 하며 살까요?’라고 질문하면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습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 셀 수도 없이 많은 온갖 행위들은 단지 3가지 종류입니다. 몸으로 짓는 행위, 말로 짓는 행위 그리고 마음으로 짓는 행위들인데 때로는 유익한 것을 때로는 불선한 행들을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cittena nīyati loko 마음이 세상을 이끌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상윳따니까야 citta숫따에 말씀인데 천신이 부처님께 ‘무엇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무엇에 의해 끌려 다닙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 의해 모든 것은 지배됩니까?’라고 묻자 ‘마음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마음에 의해 끌려다닌다. 마음이라는 하나의 법에 의해 모든 것은 지배된다.’고 답하십니다.
여기서 세상이란 우리가 사는 세상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아마도 여러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부처님은 바로 한 길(6피트=183센치)도 되지 않는 이 몸뚱이가 세상loko이라고 하십니다. 잘 닦은 마음은 이 세상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지만 닦지 않은 마음은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갑니다. 마음이 세상을 이끌어가니까요. 그러니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닦아야겠습니다.
왜 사람들은 현재에도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몸과 입으로 바르지 않은 행위들을 하게 될까요? 그 원인은 마음의 오염원들이라고 하는 ‘끌려 다니는 마음’입니다. 몸과 말의 원인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앙굿따라니까야 sacitta sutta에서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 길( citta-pariyāya)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공부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남들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전개되는 여러 양상보다는 그대 자신의 마음을 반조해서 해로운 것은 버리고 유익한 것을 행하는데 능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은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의력이 깊지 아니하거나 내키지 아니한 자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습관에 반조하는 것에 능숙하신가요? 아마도 자신의 마음습관을 읽는 것에 능숙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해왔고 하고 있으며, 하려고 하는 바르지 아니한 행위들은 아마도 자신의 마음습관을 읽는 기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오염원들에 끌려 다녔던 것이지요. 우리는 저지르고 난 뒤에 후회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마음의 습관을 읽지못하므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습관을 읽는 기술이 부족하기에 자신의 단점이나 장점이 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은 아주 좋은 사람인 것처럼 합니다. 동의합니까?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면, 마음의 습관을 읽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정직함을 계발할 수가 없습니다. 정직하지 않다면 어떻게 그대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는가?
‘비구는 자신의 마음을 반조하여 해롭고 오염된 것이라고 알면, 이러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마음을 반조하여 유익한 상태라고 알게 되면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서 수행해야만 한다.’는 것이 앙굿따라니까야 자신의 마음경(Sacittasuttaṃ)의 말씀입니다.-정명 추가
[위의 경에서 마음 길이란 나는 대체로 간탐,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 의심, 성냄, 오염된 마음으로,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게으름에 빠져 머무는가, 아님 대체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삼매에 들어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삼매없이 머무는가?를 반조하여 아는데 능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마음의 습관을 아는데 능숙해야 그것을 반조해서 정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명]
* 너무 많은 비슷한 내용의 반복, 앞과 뒤의 맥락의 끊김 등으로 정명이 내용을 일부 니까야의 내용을 보완하여 주제에 맞게 수정하였음을 밝힘니다.-2020년1월22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