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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句(절귀) - 두보
江碧鳥逾白 강이 푸르니 갈매기는 더욱 희네
山靑花欲然 산이 푸르니 꽃이 붉게 타고 있네
今春看又過 올 봄도 타향에서 보내니
何日是歸年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갈고
두보의 絶句(절귀)라는 시는 강에 나는 갈매기와 산에 피는 꽃을 보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심정을 노래한 것인데, 여기서 운은 然과 年으로 평성이다. 차운하여 다시 써본다.
惑暗慧光明 미혹의 어둠으로 지혜의 빛은 드러나고
혹암혜광명
塵亂寂欲然 번뇌가 어지러우니 고요함(寂定)으로 눈이 간다
진난적욕연
今日又因緣 오늘 다시 인연이니
금일우인연
何時出離年 어느 때에 출리를 할꼬
하시출리년
풀이 : 무명의 어둠이 깊을수록 지혜의 큰 빛이 더욱 더 필요하고
번뇌가 깊을수록 참된 고요함을 갈구하게 된다.
마음의 고요함보다 나은 행복은 없기 때문이다.
괴로움을 소멸시키려면 비우고 버려서
완전한 비움과 완전한 버림의 상태를 체득해야 하는데
중생들은 오늘 또 다시 소중한 것을 만들고 채우기 위하여 인연을 짓는다.
어느 세월에 삼계의 고통에서 벗어날수있단 말인가?
법구경에서 설하시는
'저지른 악행이 선행으로 덮히는 이
그는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이 세상을 비춘다'는 말씀이 희망이니 힘써 행할 일이다.
아침 명상을 마치고 고성산을 한 바퀴 돌다가 잠시 쉬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가을 하늘 아래서 산은 푸르고, 구름은 희고, 숲은 짙은 녹색인데
그 각각의 다름때문에 서로가 대비가 되어 서로 또렷하였음을 보고 적어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