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근접삼매수행과정에 대학교 휴학중인 청년이 참여하고 있다.
근래들어 지속되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청년인데
어머니가 먼저 수행을 하시고 아들에게도 권하여 3주과정을 참석중이다.
어제 저녁법문시간에 앞으로 회향시까지 6일 남은 기간동안 무엇을 듣고 싶은가를
참석한 수행자들에게 물었다.
12연기, 초기불교, 대승불교, 한국불교 등 많은 요청이 있었다.
그때 그 청년과 눈이 마주친 나는 아마도 지금 처음 참석한 젊은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명상의 효과나 혹은 대학원 해외유수 MBA에서 명상을 반영하는 것
아니면 대기업에서 명상도입현황 같은 것을 듣고 싶지 않을까라고 하였더니
이미 지금 제가 명상의 효과를 체험하고 있으니
명상의 효과같은 자료를 말할 필요는 없다고 하였다.
그랬다.
참석후 약 2주가 지난 시점에 본인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다.
매일 매일의 명상숙제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고
대중생활에서 맡은 소임도 문제없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석한 두 분의 스님들에게
이러한 재가자들의 성취와 불교명상을 통해 얻는 이익같은 것을 눈여겨보아두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법이란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이고
와서 보라는 것이라 하셨는데
지나가 버린 과거에서 벗어나고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오직 바로 지금 여기에 머무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고 있으니
그로 인한 고요한 행복을 경험함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이다.
괴로움소멸에 대한 가르침인 불교는
그래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은 종교를 불문하고
이익을 얻게되는 보편타당한 가르침임을 실감한다.
금년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쓸모없는 것이 시간이라는 말은 진리이다.
급하지아니한가?
일단 6일후면 지난4개월간의 집중수행을 회향하고
일주일간 방학을 한 후
다시 100일 집중수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좋은 인연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