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탄허 허공을 삼키다 = 자현 스님 지음. 20세기 한국불교의 대표적 고승으로 꼽히는 탄허 스님(1913-1983)의 삶과 정신을 담았다.
탄허 스님은 일제강점기부터 군부독재에 이르는 질곡의 세월을 살면서 민중의 아픔을 보듬은 불교인이었다. 또한 평생 화엄을 설파한 화엄학의 대종주였다.
그의 사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강한 민족의식과 민중의식. 늘 민중과 약자 편에 섰고 특히 억압받던 여성을 위했다.
많은 경전을 번역하고 대중을 교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종교인으로선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탄허 스님이 입산해 수행했던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도 소개했다.
오대산은 산 전체가 문수성지로 규정된 남한 유일의 불교 성산이다. 또 유교와 무교, 신도교, 선도 문화도 공존하는 동양학 전반을 아우르는 사상공간이다.
오대산은 이런 깊은 속으로 탄허 스님을 품었다.
민족사. 264쪽. 1만3천500원.
▲성서의 에로티시즘 = 차정식 지음. '에로스'란 말의 느낌은 왠지 칙칙하고 찜찜하다. 특히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에로티시즘은 신앙이나 경건함과는 거리가 멀게 다가온다.
이 책은 이런 편견에 맞서면서 에로티시즘에 관한 슬픈 오해의 역사, 구약을 중심으로 성서에서도 발견되는 에로스의 유산을 해부한다.
성서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의 용태와 인상, 언어와 이미지를 세밀하게 살피면서 에로티시즘이란 사상적 기틀을 해석의 관점으로 삼는다.
꽃자리. 311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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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이르는 열가지 습관 = 세계적 불교명상가 쿤 수진의 저서. 정명 스님 옮김.
열반을 얻기 원하는 수행자가 갖춰야 할 열 가지 조건(십바라밀)을 초기 경전과 주석서를 근거로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베품(보시)과 도덕적인 삶(지계), 욕망에서 벗어남(출리), 통찰적인 지혜(지혜), 유익한 행위에서 물러나지 않음(정진),
모든 것을 참고 견딤(인욕), 거짓없음(진실), 목표를 위한 결심(결의), 남의 행복을 위한 마음씀(자애), 흔들림 없는 마음(평온)이 있어야
수행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비움과 소통. 36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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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9 17:34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