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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최종목표가 일체지자인 부처를 이룸인가? 괴로움이 소멸된 아라한인가?
이를 알려면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의 개념과 일체지자로서의 부처와 아라한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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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전들에서 보살(bodhisatta)은 깨닫기 전의 석가모니를 지칭하는 단어로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며, 항상 깨닫기 전의 부처님들께만 적용되는 술어이다.
즉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해서 붓다라고 불리기 이전의 상태만을 보살 즉 보디삿따로 부르지 그 외의 다른 존재들을 결코 보살이라 부르지 않는다.
상윳따니까야 주석서는 보디삿타라는 단어적 의미는
① 깨달을 중생(bujjhanaka-satta)이라 해서 보살이고
② 네 가지 도에 대한 지혜라 불리는 깨달음(bodhi)을 지속적으로 원하면서(patthayamāna) [삶을] 영위한다(pavattati)고 해서, 깨달음에 몰두(satta)하고 전념(āsatta)한다고 해서 보살이라 한다.”(SA.ii.21)
즉 일체지자로서의 미래의 부처님은 초기불전에 의하면 미륵불 한 분이다.
여러분이 일체지자가 되겠다고 서원한다면
여러분은 이미 과거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았던 단 한 명의 비구여야만 한다.
초기불전에는 미래의 미륵불 이외의 다른 미래의 부처님이 나투실 것인지에 대한 말씀은 발견되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석가모니께서는 중생들의 이익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괴로움의 소멸만을 천명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가모니께서 가르치신 불교의 최종 목적은 열반을 증득하여 아라한과를 얻는 것이다.
대승불교도의 관점에서 보살의 길에 관한 질의응답이 파아옥 사야도와 있었는데
사야도께서는 미얀마에서 근대에 편찬된 붓다왐사와 소부의 불소행장을 근거로
미륵불[석가모니 다음 부처님]이나 미륵불 이후의 어떤 부처님이 되실 보디삿따[보살]가
부처님께 직접 수기를 받게 되는 조건과 구족해야할 바라밀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으니
스스로 돌아보고 참고하시길 바란다.
1) 마눗삿땅(Manussattaṃ): 그는 인간이다.
2) 링가삼빳띠(liṅga·sampatti): 그는 남자다.
3) 헤뚜(hetu, 원인 또는 토대): 붓다께서 읊으시는 사성제와 관련 된 짧은 게송을 듣는 동안 아라한이 될 만큼 충분한 빠라미(pāramī, 바라밀, 완성)가 있다. 반드시 위빳사나를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철저히 수행했다./해야한다
4) 삿타라닷사낭(satthāra·dassanaṃ, 스승을 봄): 그는 붓다를 직접 만난다./만나야 한다.
5) 빱밧자(pabbājjā, 출가): 그는 은둔자 또는 빅쿠로 출가했으며 업의 법칙에 대하여 강하고 확고한 믿음이 있다./있어야 한다.
6) 구나삼빳띠(guṇa·sampatti, 자질 성취): 그는 팔증득(samāpatti, 사마빳띠)과 오신통(abhiññāṇa, 아빈냐나)을 얻었다.
7) 아디까로(adhikāro, 서원, 큰뜻): 붓다로부터 수기를 받을 만한 충분한 빠라미(pāramī, 바라밀)가 있다./있어야 한다.
8) 찬다따(chandatā, 열망): 그는 일체지를 얻을 만큼 충분히 강한 열망이 있다. 예를 들면 온 세상이 타고 있는 숯으로 되어 있다고 할 때 이것을 건너면 일체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머뭇거리지 않고 타고 있는 숯을 건넌다.
여러분이 보디삿따[보살]라면 과거에 어떤 부처님으로부터 이미 직접 수기를 받았거나
받지 못했다면 살아계신 부처님[미륵불]을 찾아가서 수기를 직접받아야만 한다.
부처님은 한 시기에 오직 한 분만이 나투신다고 하였으니 어느 세월에 친견할 수 있겠는가?
만약 만난다 하여도 그때 여러분은 이미 위의 8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수기 하나만으로는 성불할 수 없으므로 다음의 삼십바라밀을 계속해서 갖춰나가야만 한다.
즉 부처님을 만나 수기를 받은 후에도 다음의 다음의 삼십 빠라미(pāramī, 바라밀, 완성)을 완성해야 한다.
1) 기본 십빠라미(pāramī, 바라밀, 완성) 10가지 393): 아들, 딸, 아내와 모든 재산을 보시한다.
2) 중간 십빠라미(upa·pāramī, 우빠빠라미) 10가지 : 눈과 손 같은 사지와 신체 장기를 보시한다.
3) 최상 십빠라미(paramattha·pāramī, 빠라맛타빠라미) 10가지 : 자신의 생명을 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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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초기불전에서 보디삿타(보살)라는 단어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지칭하는 단어로만 쓰여진 것이
상윳따 2개경, 숫따니빠타 1개, 법구경 1개에서만 발견된다.
이 보살이라는 단어는 지금 대승불교권에서 이상적인 불교인이라는 뜻과,
깨달음을 이루셨으나 중생을 위해 화현하신 성자를 가리키는 말로
초기불전의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석가모니께서는 괴로움의 소멸만을 천명하셨다고 스스로 말씀하셨음에도
여러분이 일체지자로서의 부처가 되기로 결심하셨다면
즉 여러분이 '미래의 미륵불은 곧 나.'라고 결심하셨거나 아니면 초기불전에도 언급이 없는 미륵불이후의 부처가 되시겠다고 결심하셨다면,
과거의 부처님들께서도 수기를 받으신 후 윤회하면서 악처의 고통을 받으셨던 것처럼
여러분도 지옥과 아귀 등을 전전하는 윤회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다.
이 글을 읽고도 아라한이 목표가 아니고 일체지가 목표라 한다면
적어도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직접 체험해본후
어느 길을 갈 것인지 결정하시길 간절하게 권한다.
2021년 정월대보름 포살법회를 하루 앞두고
사문 정명
정리해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