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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불교에서는 이를 업력의 작용이라 이해한다.
업력이란 생각의 힘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다.
보이지 않는데 무엇인가 작용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한자로 있을 유(有)자는 바로 이 업력을 의미한다.
업이란 생각이다.
생각에는 의도가 들어있는데 특별하게 이 의도를 업이라 할 때도 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이끌림.
이것은 정녕 무서운 일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윤회의 원인이기에 그러하다.
무엇이 윤회인가?
한 생각의 일어남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정신과 물질의 일어남이 윤회이다.
이러한 것은 전생의 일을 거론할 것도 없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알 수 있는 윤회이다.
전생에서 금생으로 다시 태어남도 윤회이고
지금 이 순간에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한 생각이 일어남이 윤회이다.
법의 차원에 해당하는 윤회이다.
이러한 것은 괴로움이다.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하지 못하고 등떠밀려 어떠한 생각이 일어나 나를 괴롭히고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하나가 끝이 나면 다른 것이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
이것은 업력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어떠한 힘이 나를 그러한 방향으로 밀어넣는 것이다.
행복하려면
소리는 다만 소리로
형색은 다만 형색으로
냄새는 다만 냄새로 알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설하셨다.
이미 어떤 소리를 새나 개의 소리라고 마음의 점을 찍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어떤 소리라는 개념이 붙어버린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갈망하게 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이라면 혐오하게 되어 성내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나 소리를 단지 소리로 머무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고도의 수행력이 필요하다.
고도의 집중상태에서 위빳사나의 단계에 머무는 상태에서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본삼매에서 이러한 외부의 자극에 잠시 반응하다 즉시 본삼매로 다시 드는 경우라야 가능한 일이다.
법을 보는 단계에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
소리를 단지 소리로
형색을 단지 형색으로 알라는 부처님의 말씀은 법을 보는 위빳사나를 하라는 말씀과 동일하다.
법에 머물때
우리는 도를 얻지는 못하였더라도
위와 같이 수행으로 얻는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급한 일이다.
내일부터 80여일간의 집중수행 시작이다.
나도 참여하는 수행도반들도 원하는 만큼의 성취가 있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