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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이 풀리지 않거나 우환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절을 찾는다.
이것은 바른 것이다.
왜냐하면 불교란 괴로움의 소멸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에 와서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방법을 물었을 때
: 모든 유익한 행위는 힘써 행하고
모든 해로운 행위는 힘써 근절하고
내 마음을 맑히는 수행을 하라고 말하거나
-.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계를 지키며(持戒)
: 즉 도덕적으로 살아가면 스스로의 양심의 가책도 없고 타인에 대한 두려움도 없기 때문에 괴로움 소멸의 첫째 방편이 된다.
-. 움켜쥠이 괴로움의 원인이 되므로 움켜쥔 손을 펴서 보시(布施)하고
-. 그리고 마음을 통제하고(집중) 내 몸과 마음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는 수행을 하라고 말하면
이곳은 바른 곳이다.
이런 것말고 크게 두려운 마음을 심어 주거나, 오히려 미래에는 어찌 될 것이라 이야기 하며 두려움을 심어준다면
경계하여야 한다.
불교는 신을 믿으라고 가르치지 아니한다.
오히려 생각과 생각의 힘인 업과 업력의 작용인 윤회에서 벗어나
태어남이 없는 최고의 행복인 열반을 증득하라고 가르친다.
조상신과 귀신
혹은 과거와 미래를 말하며 두려움을 심어주는 곳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려움을 약점으로 장사를 하는 곳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두려워 할 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보시와 지계와 수행과는 상관이 없는 것에 마음이 가 있는 경우이다.
왜냐하면 보시와 지계와 수행이라는 방편을 통해 나의 괴로움은 소멸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 않는다면 괴로움의 소멸의 씨앗을 언제 뿌릴지 모르니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의 마음만을 키워갈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두려움의 극복을 위하여
보시와 지계와 수행이 아닌 다른 방편을 찾고는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 깊어가는 초저녁 가을 고즈녁한 성전사에서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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