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삼매여행 오전 11:30분 회향하였습니다.
금번 선정삼매수행은
KBS 부장님, 의료기대리점 사장님, 가정주부, 34세의 건강한 젊은이, 사회복지관 대리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그중에 두분은 화두선 등 다른 수행의 이력이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처음 수행을 접하는 분들이예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른 차수에 비해서 너무 진지한 수행과
전혀 하지 못할 것 같은 분들이 그리도 열심히 수행하셔서
바라보는 제가 다 놀라울 정도였지요.
무엇이 이 분들을 이렇게 진지하게 만드든가?
역시 그분들이 과거에 뿌려놓은 선업이 무르익은 결과 아닐까요.
그래서 그런지 모두들 아주 높은 수행의 성취를 하였고
본 수행과정의 목표를 3일차에 모두 달성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저도 처음부터 가능하면 매시간 같이 앉으려 노력하였는데
오히려 그 분들이 저의 수행을 도와준 것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장한일입니다.
금번 수행을 위하여 박나물을 무치고 겉절이를 해다주신 보살님
포도를 한박스 주신 진구과일가게 아주머니
사과를 보내주신 용인의 정인성님등 모두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덕분에 자원봉사를 나오신 보살님도 여법하게 수행을 잘하시고
다음번에도 온다고 약속하였지요.
수용인원과 수행의 효율적 진행을 위하여 2명 정도 더 수용할 수 있는
방을 들이려고 오늘 수행을 마치고 서재의 책을 모두 빼어 이동한후
기존 서재용 앵글을 바닥에서 30센치정도 모두들 힘을 합해 위치를
위로 올려놓았으니 이제 보일러하시는 분들이 바닥을 돋우고
바르면 2명 정도는 더 수용해도 좋을 것같아요.
10월은 그렇게 2명정도를 더 오시라해야겠어요.
절 마당을 가로지르는 돌담위에 가을볕을 받으며
말라가는 사용한 이불이 다음 수행자들을 위하여
말라가고 있어요.
북적대던 절이 다시 따사로운 가을 볕과 잠자리만
날아다니는 적막이 찾아 왔네요.
"스님은 저희들이 가고 나면 외롭지않으세요?"
어느 수행자가 물어본 말이예요.
100미터 달리기후 앉아서 맞는 휴식의 즐거움이랄까....
수행후 저는 이런 분위기가 좋답니다.
여러분은 이런 저의 기분을 아실까요?
금주는 교계 기자님들과 간담회가 있으니
오늘은 업과윤회의 법칙 신청하신분들께 보내드리고
서울나들이 준비를 하여야 겠습니다.
모쪼록 금번 수행자들이 모두 수행을 지속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