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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방의 큰 책상을 밖으로 빼내고 조그만 탁자를 가져다가 방에 넣었어요. 기존의 탁자는 사무용 탁자인데 커서 방을 다 차지하여[방이 작아서] 누울 공간이 마땅치 않았었지요. 과거 사가에서 사용하던 식탁용 테이블을 지난번 가져와서 옥상에 모셔두던 것을 오늘은 이 놈을 들여놓고 기존것을 뺐지요. 오래 사용하지 않아서 끈적임이 있어 열심히 닦았더니 꽤 광이 납니다. 오전에 차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지난번 수행하신 유보살님이 목탁밑에 놓는 목탁받침방석을 보내 주셔서 하나는 큰방에 놓고 하나는 대장전에 놓았어요. 겸해서 목탁도 내려보았지요. 옛날 어르신들은 무릅이 얼음이라도 불을 구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셨는데 아침에 대장전에서 앉아 보니 꽤 추웠어요. 그래서 보일러를 트는 것 보다는 혼자 있을때는 전기장판이 효율적일 것 같아 시내에 나가 하나 장만하였지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 전자파도 안나오는 것이 있다하여 그런 장판을 장만하였어요. 앉아 보니 푹신하고 누우면 따듯할듯합니다. 아! 이 일인용 장판은 크기는 작지만 부피가 있어 항상 깔아놓는 것이 편할듯 싶어 방에 펴 보았더니 큰 책상때문에 자리가 나오지 않아 위와 같은 대이동을 한것입니다. 오늘 밤은 정돈을 좀더 하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 질듯 하네요. 제16차 수행하러 오시는 분들은 옷을 두툼하게 추위에 대비하여야 겠어요. 무릅 덮개도 가져오시구요. 오늘 오후는 햇살이 아주 좋았어요. 텃밭의 빨간 고추도 따서 기와 지붕위에 넣어 놓았지요. 이제 이슬에 맞지않게 처마밑으로 이동시켜야 겠어요. 해가 넘어갔네요. 성전사 산방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