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들….
택시운전사가 ‘여기요..’합니다..
내려서 보니 간판도 현판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 가운데에 배너가 서 있습니다....
선정삼매수행...이라고 쓰여진 안내문이...
선정삼매수행?...그게 뭐지??...^^;;
어느날 신문에 난 기사보고 신청한 수행..
템플스테이거니 하면서 찾아온 성전사..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습니다..
조용하고 아담한 절입니다..그런데 태어나 처음 듣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통 절에 가면 들리는 스님의 경이나 좋은 말씀들이 아니라..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단조롭고 낮은 음, 높낮이도 별로 없는 그런 경소리…
“뭐야 이거, 내가 제대로 찾아온건가…”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대웅전을 나와 옆의 건물 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문 앞에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라고 써 놓은 글귀가 보입니다..
저도 모르게 잠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누군가 내마음을 보고 있는듯 싶어서요..
잠시 제 얼굴에 미소가 지나갑니다..그런 나를 보면서..
수행 중 1..
어디선가 “딱딱 딱딱…”하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립니다..
물론 계속해서 들리는 대웅전 옆의 샘물소리도 있지요..
딱..딱..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이 근처에 다른 절이 있나보다..목탁 소리가 크게 잘도 들리네’…했지요
수행 5일째 아침, 문득 목탁소리로 들리던 그소리가 목탁소리가 아닙니다
그냥...........
갑자기…그렇게....
여지껏 목탁소리로 느꼈고,또 그렇게 들리던 소리가
목탁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소리는 펌프에서 나는 소리라는걸 그날 오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수행 중2..
오후 수행시간..
갑자기 절 아래쪽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
아니 고양이가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림 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온 마음이, 온 생각이 가버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