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스님의 성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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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떠나시고

정명

2009-11-29 20:10

9700

11월초부터 미얀마에서 수행하다 오신 비구스님 한분과
장기수행을 원하던 거사 한분이 약 한달간의 수행을 마무리하고
거사는 이틀전에 스님은 어제 아침 여섯시에 산문을 나서
미얀마로 향했습니다.

수행자의 길떠남.
방문을 열고 일주문으로 걸어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배낭을 메니 여행을 가는 느낌이군요
인생 자체가 여행이라 하였는데 여행이 맞지요? 스님
...................

지난 1년7개월간 미얀마 선원에서 수행을 처절하게 하셨지만
진전이 없다가 제 이야기를 듣고 오셔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가시니
발걸음도 가볍고 향후 수행에 대한 굳은 의지는
남아 있는 저에게도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3일전 5박6일간의 집중수행을 마치고 3일이 지난 오늘...

다시 이곳 성전사는 고요와 적막이 남았습니다.

5박6일간의 집중 수행에 참가한 보살님들 3분은
수행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명상이 끝난후 공양간에서
서로를 붙들고 울었다하시던데...

왜 그랬을까?

파거불행이요 노인불수라
부숴진 수래는 나아가지 못하고 노인은 닦지 못한다 하였는데
56세의 스님은 나이듬을 한탄하고 좀더 일찍 닦았더라면 하는 말씀을 자주하시어
우리의 마음은 늙지 않는다 답하였는데....

기억력은 왜 감퇴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을 못하였지요.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은 늙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대상을 만나서 흘러만 가는 것일뿐....

질문의 방향과 답변은 서로 각도가 어긋나 있지만....

이것으로 금년도 집중수행은 모두 마칩니다.
12월 수행도 공지사항처럼 1월로 연기해 놓고....

저도 재충전하고...

업과 윤회의 법칙 3 판 출간도 마무리 하여야 지요.

그리고 내년에 저의 개인적 수행을 위한 새출발을 위해
하나씩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한해를 정리한다는 심정으로 글을 쓰니
역시 남을 지도한다는 것은 나의 발전을 돕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성전사 산방에서
깊어가는 겨울 저녁에
정명씁니다.

대전 수행팀 특별과정을 마치고

제3회(2011년1월7~9) 청소년 명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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