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합니다. 함께한 도반님들께... 지도해준 스승님께... 그리고 못난 제 자신에게....
제 19차 선정 삼매 여행 참가하고온 해남 재가자 이명선입니다. 보통사람만큼의 평온한 마음개발과 세상 사람들과 함께할수있을 만큼의 마음통제를 기대합니다란 내용으로 수행신청서에 기대 사항을 기재하고 참가했습니다..너무도 .부족한 사람이었기에...
지금 세상과 어울리지 못함은 다 부족한 내탓이요,내탓이요,내탓이다라고 참회의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그런 마음도 잠시...수행의 하루.. 이틀... 삼일... 수행자라는 저만의 자만심이 들어오고 ... 도반을 배려하지도 못하고..그들에게 인정 받으려 하고..그들의 질문을 속으로 무시하고 .. 제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하고..상대방의 말을 끊고 결국엔 스님의 답변중에도 제판단만으로 끼어드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그러고도 부족해서 어라(??!!)스님이 내질문을 무시하네란 생각으로 한참동안 얼굴붉어진 제 자신을 알아차림합니다.이렇듯 모든게 제위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그렇지 않으면 성내고 며칠씩 화를 되세김질하는...수행이 끝나는 오늘 집에 돌아오는 차속에서 내내 제 못남만 그들에게 들키고 온듯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사과함과 참회는 때가 있다고 저 스스로는 느낍니다. 사과하지않고 시간이 지나면 또 어느새 그럴수도있지 하구선 혼자서 자신을 속이곤 했기에...
참회하고 이런저도 묵묵히 받아들여준 도반님들과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참회의 글이 훌륭한 수행처와 수행에 누가되지않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