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수행을 위하여 시작한 집중수행이 19차가 되었고
어제 마쳤습니다.
그 기간만큼 맑은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수행자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마음속으로 내년 이맘때쯤이면 수행기간을 하루 늘려
6박7일 정도 늘어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지켜보면서
수행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확연히 알게되었습니다.
수행이 성취하는 사람은
오기전부터 기도하고 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행합니다.
수행기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행법을 팔고 사러 다니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것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기도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기 전날 기도는 하지않고 며칠간 먹지 못하는 것을 미리
먹어두고 기분도 풀겸 술도 마십니다.
수행기간중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으면
다른 생각을 합니다.
수행이 끝나면 아는 사람을 불러 그간
즐기지 못했던 술 등을 먹고 즐깁니다.
이런 분들이 간혹실수를 합니다.
수행터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삶을 살겠다는 오계서원
그리고 수행처의 기본 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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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이것을 어깁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각되지 않게 몰래 하게됩니다.
그러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이것을 양심이라 합니다.
바르지 않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 마음속의 울림이 그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양심이 수행과정에 작용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행이 진척되다가
그만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짐을싸서 수행처를 떠납니다.
이것은 또한 마지막날까지 수행터에서 머물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깨는 일이되고
옆에 앉은 도반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가 되지요.
안과 밖으로
나의 수행을 방해하는 일이들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수행을 멈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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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행에 임하시는 분들은
조그만 수행의 성취에도 기뻐하고
감사해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수행에 임하게 하여준
모든 인연들에게
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감사의 마음이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행복한 마음이 집중을 가져오고
집중된 마음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며
고요한 마음이 또 다른 행복한 마음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이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수행에서 물러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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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마음에는 법칙이 있다.
이것이 자연법칙이다.
생각에는 이뤄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바로 업과 업의 과보인 인과의 법칙이 있다......라는 믿음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수행자와 수행을 업으로 삼으로려는 자
바로 이것이 차이인듯 합니다.
19차 수행자는 모두 수승하였고
특히 5분의 스님들이 참가한
이번 차수 역시 대단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정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