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칠석
예로 부터 수명장수를 발원하는 날로 전래되어 온 날.
절에서 이날은 수명장수를 발원하는 일명 명다리불공을 하는 날이다.
사람의 수명을 늘릴수 있는가?
부처님 당사에 아유왓다로꾸마로라는 사람 이야기가 있다.
정해진 수명이 7일밖에 남지 않은 것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아이의 부모에게는 축원을 하셨지만
아이에게는 축원을 하시지 아니하셨다.
방법을 묻자 부처님은 비구승가를 초청해 7일간 공양을 올리고 경을 읽는 소리를 아이가 듣게 하라고 하시며
대문앞에 단을 쌓고 그곳에 아이를 눕히고
첫날은 비구4명, 다음날은 다섯분 그 다음날은 여섯분....
이렇게 마지막 7일차에는 부처님이 직접 오셔서 경을 읽는데 참석하였다.
부처님이 참석하셔서 경을 암송하는 것이 끝이나자 부처님은 아이에게
수명이 오래가기를...하시는 축원을 하셨다.
이 아이는 120세까지 살았다.
여기서 부처님께서 신통으로 아이의 수명을 늘리신 것이 아니다.
아이가 전생에 지은 선업이 비구들의 경전 암송소리에 떠올라
아이의 수명을 차단하는 업을 차단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단지 부처님과 승가는 아이가 전생에 닦은 선업을 떠올리게 만들어
수명을 차단하는 업을 바꾼 것이다.
그러하니 이러한 일은 부처님의 신통이 아닌
역시 그 아이가 전생에 지은 선업의 결과가 부처님이라는 조건을 만나 꽃을 피운 것으로 이해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몇 안되는 참석한 복을 빌러 오신 신도님들에게
바른 선업을 짓도록 짧은 업 분석경을 읽고
오계를 받도록 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발원을 하고
도와주는 축원을 하고
신중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신중님께 행복경을 읽어 드려 그 분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셔서 괴로움을 소멸토록 인연을 맺어 드리고
모든 존재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하는 자애관을 보내보는 것으로 오늘 의식을 마무리하였다.
모두들 행복한 표정을 보니
여법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방금 어떤 보살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간경화초기라고 하신다.
우리의 수명은 들어간 숨이 나오지 아니하면 명을 달리하고
병은 항상 우리곁에 있음을 잊어선 아니되겠다.
칠석
저녁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직녀가 헤어짐이 아쉬워 우는 것이라 하였던가...
내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