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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성도일 특별기고]= 고타마의 가르침과 입열반
 | 지금으로부터 2553년전 망고동산에서 고타마부처님은 80세의 삶의 긴 여정을 마치고 Parinibbana 라는 입열반에 드십니다. 그리고 불전에서는 돌아가신 그날부터 그를 Buddha (부처)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불기로 하는 것은 바로 돌아가신 날부터 계산하게 되므로 올해 불기 2553년은 고타마부처님께서 입열반하신지 2553년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아계실 당시는 6근과 6식으로 끝없는 고통이 따르고 연기의 도리로 볼 때에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건의 시간에서 번뇌나 집착에서 절대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부처의 자리에 들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해서 아함경이나 그외의 고전적인 불경을 보면 고타마 싣달타를 Bhagavat (세존) 또는 Tathagata (여래) 또는 스승이나 아버지등으로 불리워지지만 Buddha 즉 부처라고는 하질 않습니다. 아무리 깨친 분이라도 육신이 함께있는 한 부처라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한국 불교의 역사를 보며는원효대사나 무학대사, 편양언기스님, 근래에 들어 수월스님이나 만공스님등이 깨친 큰스님이라고 흔히
불가에서 이야기하곤합니다. 혹 어떤이들은 부처의 경지에 들은분이라 왜곡되게 말하게되는데, 그분들은 법에 의지하여 집착을 끊고 보살도를 성취한 보살로서 봄이 옳습니다. 불교의 2500년 역사를 보며는 고타마처럼 확실한 입열반에 드신 스님이 없습니다. 바꾸워말하지면 2500년 이래로 보살의 경지나 아라한의 경지에 드신 스님이나 제가불자는 많았다할수있으나 실로 고타마 싣달타처럼 입열반에 드시어 부처 (Buddha) 가 되신분은 없다는이야기이지요. 불가에서 높히 추앙하는 용수나 세친, 부다고사나 마명스님등은 저의 소견으로는 보살도의 경지에 드신 높은 스님들이라고 말하고싶습니다.
선가에서는 특히 임제종같은 간화선을 하는 선종에서는 누구나 화두선을 깨치면 부처의 경지에든다고 여래장사상을 인용하여 가르칩니다. 그러나 여래장사상자체도 고타마부처님이 입열반에 드시고 1,000년후에 북전계통의 유가학파에서 나온 학설에 불과하니 고타마부처님의 직설은 절대아닙니다. 부처님의 육성법문인 아함경에서 조차 이런 미묘한 깨달음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근자의 어떤 불자들은 오롯한 참선으로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부처와 같은 경지를 갈구하고 의심가는 화두를 깊히 사유하여 불성을 찾으려합니다. 누구나 참선을 통하여 그자리에 오를수있고 모든 분별을 끊을수있다는 이야기인데, 고타마부처님은 첫째 중도의 도리를 뼈를 깍는 수행을 통하여 얻고, 삼법인의 도리를 터득하고, 마지막으로 연기법과 그외의 우주관을 얻어 견성하셨습니다. 수행에는 계단식의 공부와 하나하나씩
얻어가는 인내를 필요로합니다. 자신의 업식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산꼭대기만 볼뿐 산을 오르는 길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고타마부처님은 길에서 중생들과 섞여서 평생을지내셨습니다 즉 그의 행위전체가 가르침이 되고 법이 되었다는 이야기이지요.
뜻을 알고 그뜻에 따라 행동하고 산꼭대기를 바라보기보다는 발끝을 조심하는 공부가 실유의 법입니다.
경에 이르기를 산을 오를때 산을 생각하지말고 바다가운데 있을때 물을 생각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펄펄뛰는 활어같이 인생을 살아가는것이 불자의 길을 가는것입니다. 그런데, 말만앞서고, 사소한일에 감동하고 속상해하고,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여 진솔된 자신의 삶을 속이고, 모양만 불자가 되어 신심은 입으로만 하고… 조금아는 글귀를 붙잡고 불교를 다아는냥 남을 얐잡아보고, 하심하라는 조사의 따가운 경책은 남에게 그저 말로만하고 실지로 하심하지 않고 상심하는 우유부단을 범합니다.
고타마부처님께서는 아함에서 수만가지의 방편법문으로 가여운 중생들에게 수만가지 다른 길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대승의 반야경전에서 수식어가 엄청붙은 아리송한 공의 도리로 중생을 가르치는것에 비하여 아주 인간적이고 누구나 쉽게 배울수있는 경전인데 그것이 우리 한국불교에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
얼마던지 쉬운말로 부처의 말씀을 전할수있는데, 도리어 실타래가 엉킨것같은 난해한 언어로 누구를 가르칩니까? 실로 많은 스님이나 법사들이 자신들도 확실히 모르는 말을 남에게 으시대며 전합니다.
불교가 중생들에게 가까히 다가가려면 쉬운말로 합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법을 배우러왔는지 지혜로 관찰하여 고타마부처님처럼
알기쉬운 방편법문을 들려줘야합니다. 우리 모두 불성을 찾기보다는 지혜의 스승과 진정한 가르침을 찾아갑시다.
종매스님 / 미국 로욜라매리마운트대학 종교학과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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