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하고 싶은 글>
그러나 어떤 일을 사랑한다면 거래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사마디(samadhi, 집중)를 얻기위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닙바나(nibbana,열반)를 얻기 위해서 얼마나 오래 수행을 해야 하는지 묻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에 대해 확실하게 말 할 수 있겠습니까?
거래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가능한 적게 주고 많이 얻으려고 합니다. 주는 만큼 받습니다. 적게 주면 적게 얻고, 아낌없이 주면 정말로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진정으로 수행 할 마음이 있는지 보십시오. 무슨 일이든 희생이 따릅니다. 포기하는 것이 있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p20)
시간이 삶이고 시간이 인생입니다. 사람들에게 오래 살고 싶은지 물으면 모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오래 살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물으면 분명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사띠, 즉 알아차림이 없을 때는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스스로 되새기십시오. 인생은 짧습니다.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담마를 이해하게 되면 담마가 더욱 소중해집니다. (p22)
마음은 마음이 생각하는 대상을 반영합니다.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해집니다. 사랑을 생각하면 사랑과 따뜻함을 느낍니다. 즉 붓다를 생각하면 우리 마음은 붓다의 성품에 끌리고 붓다처럼 지혜롭고 자유로운 성품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p23)
붓다의 담마에 대해서도 사유해야 합니다. 수행을 하면 붓다의 가르침이 진실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의 가르침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고 맹신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발견되는 실질적인 가르침입니다. 수행이 진정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인생을 던지십시오. 더 많이 줄 때 더 많이 얻습니다. 마음을 다하지 않고 에너지를 일부만 사용하면 진전이 없고 충분한 결실을 얻기 힘듭니다. 그러면 실망하고 낙담합니다. 적당히 하면 동기가 생기지 않고, 동기가 부족하면 믿음을 상실합니다. (p24)
우리는 사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욕망과 증오와 감각적인 쾌락에 굴복하여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율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자신을 해치는 것입니다. 자신을 해치는 것은 또한 다른 이들을 해치는 것입니다. 자신을 해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해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p26)
오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마음속으로는 오계를 지키는 사람을 존중합니다. 무엇보다도 오계를 지키지 않으면 자신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상실합니다.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습니다. 자신을 가치 있게 느끼고 사랑, 자유, 평화, 지혜를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자긍심의 가치만큼 성숙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긍심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올바른 태도로 유익한 일을 하고 그릇된 일은 피하면 됩니다. 자긍심이 향상되면 자신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p28)
과거를 놓아버리고 현재에 사십시오.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변화를 거부하고 성장이 두렵고 자신감이 없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합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지 현재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p30)
더 많은 것을 포기할수록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수행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준비 없이 수행을 해도 간혹 평화로움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농부가 씨앗을 돌보듯이 매 순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온갖 번뇌가 들어와서 뿌리를 내리면 제거하기 힘듭니다. 준비하고 준비하십시오. 준비되어 있다면 쉽게 이루어집니다. (p32)
모든 정신적인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태도와 이해를 가진다면 많은 정신적인 문제들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삶에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자신만을 위해 산다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도와주십시오. 더 많이 줄수록 성숙해집니다. 산만함은 불건전한 생각과 행위에서 옵니다. (p34)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른 것들을 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해침을 당해야 합니다. 자신이 해침을 당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해칠 수 없습니다.(p40)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면 마음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p44)
유익하고 유용한 일을 하는 사람은 불건전한 생각과 다른 사람의 결점을 찾을 시간이 없습니다. 유익한 것을 생가하지 않는 사람은 유익하지 않은 일을 합니다. 유익한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유익한 일을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것과 유익하지 않은, 두 가지 방식만이 있습니다.(p52)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로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계(sila)와 자비는 위빠사나(vipassana) 수행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즉 따로 분리될 수 없고, 각각의 면이 서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수행자는 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각이든 행동이든 당신이 무언가를 하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수행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깨어있는 삶을 위한 기초이며 진실입니다. 선도 없고 악도 없고, 좋은 행위의 결과도 없고 나쁜 행동에 대한 결과도 없다는 식의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는 어떠한 영적인 목표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p53)
수행을 배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하게 알고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자세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질문을 자주 하는 사람이 더 많이 이해하게 됩니다. 의미가 명확해질 때까지 묻고 또 물으십시오. 그것은 배움의 가장 좋은 태도입니다. 또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행을 해야 합니다. (p56)
빠라마타(paramattha,실제,감각)는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감각입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어떤 감각을 느끼는데 그 감각이 빠라마타입니다. 호흡이 들어오고 나갈 때 부드럽게 스치고 미는 것, 차갑거나 따뜻한 것, 온도와 느낌과 감각을 알아차리십시오. 거기에 마음을 유지하고, 마음이 달아나면 반복적으로 마음을 그곳에 가져오십시오. (p59)
자신의 자비가 자신을 보호합니다. 자비관을 하면 자신의 주위에 자기장이나 라디오파와 같은 보호막이 생겨서 자신의 자비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집니다. 그 자비의 영역 안에 들어오면 해치려는 의도가 있어도 자비와 친절의 영역을 지나면서 마음이 바뀝니다. 이것은 진실입니다. 때문에 자비심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더 많이 개발할수록 더 강력한 자비의 영역 안에 있고 더 많은 보호를 받게 됩니다. 어떻게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질문합니다. 자비와 사띠가 자신을 보호합니다. 자비와 사띠는 붓다를 신뢰하게 하고, 수행을 확신하게 합니다. (p72)
심리적인 통합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이고, 분열은 ‘무아(anatta)’를 의미합니다. ‘무아’는 ‘자아 없음’입니다. ‘자아’도 없고 ‘지배’도 없습니다. 나마루빠, 즉 정신적 물질적 과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제하려는 순간 수행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수행은 항복입니다. (p73)
빠라마타(paramattha), 즉 실제는 직접적인 경험입니다. 빠라마타는 정신적 물질적 과정의 성품(특성)입니다. 빠라마타는 성품이고, 그 성품 너머의 것은 알 수 없습니다.(p74)
준비는 중요합니다. 준비는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준비할수록 수행이 수월해집니다.(p88)
수행은 지적인 이해가 아닙니다. 생각의 지적인 과정은 없습니다. 수행은 생각 너머로 가야 합니다. 지적인 생각이나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일상적인 실제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생각은 일상적입니다. 일상적인 실제 너머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p91)
“어떤 것도 놓아버리십시오. 내려놓으십시오.” 얼마나 놓아야 하는지 아나요? 수행의 결과인 통찰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통찰을 통해 얻은 깊은 이해에 집착합니다.(p95)
세상은 배우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불완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이곳에서 배우고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생에 닥치는 모든 어려움은 배우고 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인생이 의미 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좋은 일에서도, 나쁜 일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어려움은 극복할 때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합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은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움의 과정으로 보면 인생의 모든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학교에 있는 학생입니다.(P105)
우리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도록 조건 지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좋고 싫음은 해석입니다. 좋은 맛은 좋아하고 좋은 맛이 아니면 싫어합니다. 반응을 계속합니다. 반응하지 않고 해석하지 않기 위해 수행을 합니다.(p114)
현재에 준비되어 있으십시오. 그러면 대상이 올 것이고 그것을 알아차립니다. 다음을 기대하지 말고 경험을 만들지 마십시오. 무엇이 일어나든지 그것과 함께 하십시오. 이것이 수행의 가장 중요합니다. (p116)
우리는 습관적으로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수행은 아주 단순한 것입니다.(p121)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짐은 ‘나’입니다. 만약 이 ‘나’를 놓아버리면 정말 가벼움을 느낄 것입니다. ‘나’ 이것이 가장 큰 짐입니다! 이 ‘나’라는 짐을 내려놓기 위해서 수행을 하고 순수한 정신적 물질적 현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p130)
먼저 첫 번째 통찰인, ‘나마루빠 빠리가하나냐(namarupa-pariccheda-nana)'는 나마루빠, 즉 정신적 물질적 현상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거기에 영원한 것은 없고, 존재도 없고, ’나‘도 없고 ’자아‘도 없고, 순수한 현상들뿐입니다. 그것을 본 것은 엄청난 안도감을 주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합니다. ’나‘는 마음의 창조물입니다. 마음은 이런 짐을 만듭니다. 깨달음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이런 ’나‘에 대한 잘못된 견해인 유신견(sakkaya-ditthi)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하지만 욕망, 화, 자만심 등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지요. 이 점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보고 “이 사람은 여전히 욕심이 많아요.”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그 욕망에 ’나‘라는 배경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것을 훔치거나 속이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한 방법으로 얻습니다. 이 같은 욕망도 깨달음의 네 번째 단게에서는 완전히 제거됩니다.(p130)
나마와 루빠에 대한 가장 바른 이해는 나마루빠를 직접 보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나마는 정신 혹은 정신적 과정을 의미하고, 루빠는 물질 혹은 물질적 과정을 의미합니다. 정신적 과정인 나마는 물질적 과정인 루빠와 섞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것을 섞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행자는 나마와 루빠가 서로 다른 과정인 것을 분명하게 보기 때문에 섞지 않습니다. 나마루빠의 고유한 성품과 서로 다른 본성을 보면 ‘나’에 대한 견해가 정립되고 잘못된 앎이 정리됩니다. 그 이상은 아닙니다. 나, 영혼, 존재에 대한 그릇된 견해가 정리되는 것이 ‘견해의 청정(ditthi-visuddhi)'입니다.(p137)
"phassa paccaya vedana, vedana paccaya tanha." 접촉이 있을 때 느낌이 있고, 느낌 때문에 욕망이 있습니다.(p142)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원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이해하고 욕망을 이해하고 내려놓으십시오. 인생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생은 더 이상 큰 짐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인생의 짐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욕망의 짐이 더 큽니다.(p150)
처음 두 가지 통찰도 책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 들을 때는 쉽게 이해되지만 그것은 통찰이 아니라 지식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경험하는 순간에 알게 됩니다.(p152}
붓다는 세 가지 지혜를 말했습니다. 첫 번째 지혜는 듣거나 책을 읽고 이해하는 지혜입니다. 두 번째 지혜는 깊이 사유해서 얻는 지혜입니다. 세 번째 지혜는 수행을 통해 얻는 지혜입니다. 처음 두 레벨에서는 책을 보고 듣고 사유함으로써 잘못된 견해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책을 읽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 질문을 하고 명료하게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보고 듣고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수행적인 앎’이 이것이 붓다의 담마의 아름다움입니다. 붓다는 보고 듣고 읽어서 얻는 지식이나 사유해서 얻는 이해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까지입니다. 특히 서양 철학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붓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수행적인 앎을 강조합니다.(P152)
정신적 성품인 욕망의 특성은 표현하기 어렵지만 어떤 것에 다가가려 하고 어떤 것을 가지려고 하는 마음입니다.(P162)
자신을 돌보고 오래 살아서 더 많이 배우십시오. 우리는 이 생에 많은 것을 투자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얻어내십시오.(p165)
즉 무상, 고, 무아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p166)
어떤 현상도 본성의 변화 없이 일어나서 사라집니다. 증오가 자비로 변할 수 없습니다. 욕망은 욕망으로 일어나서 욕망으로 사라집니다. 화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증오를 자비로 바꿀 수 없습니다. 증오는 증오로 일어나서 증오로 사라집니다. 자비는 자비로 일어나서 자비로 사라집니다. 본성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것의 특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일어나서 사라지기 때문에 무상입니다. 아니짜, 무상의 정의는 ‘빠라마타는 바뀔 수 없다’입니다. 빠라마타가 변하지 않는다면 빠라마타는 영원하다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본성이 변하지 않고 일어나서 사라집니다. 무상과 변하지 않는 특성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p170)
위빠사나 수행의 열 가지 번뇌
1. 마음이 강한 빛을 경험하고 : obhasa
2. 예리한 이해력이 생겨 경구의 깊은 의미를 꿰뚫듯이 이해하고 : nana
3. 몸에 전율을 느끼고 희열이 일고 : piti
4. 몸과 마음이 아주 안정되고 가볍고 편안해지고 : passaddhi
5. 강렬한 행복감을 느끼고 : sukha
6. 아주 강한 신심이 일어나고 : adhimokha
7. 더욱 더 수행에 전념하여 정진을 하고 : paggaho
8. 사띠가 확고하여 흔들림이 없고 : upatthana
9.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에 더욱 더 무덤덤하고 : upekkha
10. 위의 9가지 현상들에 집착하는 마음 : nikanti (p201)
어떤 것에 대한 집착이든 집착은 잘못된 길입니다. 수행의 경험에 대한 집착 또한 잘못입니다. 우리는 실수를 하고 그 실수로부터 배웁니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는 방법입니다. 실수가 없다면 배우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실수를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마십시오!(p209)
위빠사나 지혜는 또다시 위빠사나의 대상이 됩니다. 통찰지혜도 무상합니다. 알아차림도 무상합니다.
좋은 비유가 있습니다. 시체를 태울 때 시체를 뒤집기 위해 긴 막대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시체가 타고 나면 그 막대기를 불속에 던져버립니다.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놓아버리십시오. 어떤 것도 가질 수 없습니다. 수행자는 알아차림, 수행의식, 위빠사나 지혜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시체를 태운 막대기처럼 놓아버려야 합니다.(p211)
한 아라한이 붓다에게 “나는 언제 몇 시에 열반에 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붓다가 뭐라고 했는지 아시나요? 붓다는 단지 “열반에 들 시간을 아는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왜 붓다가 이렇게 답했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열반에 들지 마십시오.”하는 것은 삶에 대한 집착이고, 반대로 “열반에 드십시오.”하면 죽음을 칭찬하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계속 다시 태어납니다. 이것은 진실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이 생에 무엇을 하고 어떻게 죽는가가 다음 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잘 사는 법을 배우듯이 잘 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죽음은 결코 문제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붓다는 죽음을 칭송하지 않았습니다.(p220)
붓다는 <깔라마경 kalama sutta>에서 깔라마인들에게 붓다 자신조차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가르침은 혁명적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인 담마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담마를 잘못 해석해서 자신의 관념에 꿰맞춥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붓다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이해하면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p221)
위빠사나의 통찰지혜를 정의하면 아나짜(무상), 둑카(고), 아나따(무아)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은 일어나서 사라진다.’ 이 하나로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p240)
붓다는 과거의 업만을 탓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왜 보시를 하고, 자비를 베풀고 수행을 하나요? 우리는 과거 업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업이며, 우리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나쁜 업이 영향을 주어도 지금 담마 수행을 하고 있다면, 업의 방향을 바꿀 수 있고 과거의 업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붓다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조건 지어진’이 ‘결정된’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데 수행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죽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에 대한 것을 듣거나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죽을 준비가 된 사람은 살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삶에서 충분히 배우지 않고 있습니다.(p259)
우리는 모든 것에 집착하며 그것이 고통스러운 것이어도 놓지 못합니다. 놓기 위해서는 용기와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놓으면 어떤 일이 생길 것만 같고, 모든 상황이 바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는 더 이상 똑같지 않을 거예요.”라고 하면서 변화는 원치 않습니다. 같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변화를 원하고,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그 상태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심리학자들도 이 점을 지적합니다. 사람들이 신경증적인 상태에 있지만 그들은 그 상태에 집착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울하지만 우울증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이 과정이 지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일어나서 더 이상 같지 않고 똑같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로 변화된다는 것을 알면 두려워합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변하지 않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나요! 그대로 있다면 자랄 수 없습니다.
자유는 청정입니다. 계율이 청정하고, 집중이 청정하고, 지혜가 청정해야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p269)
청정함으로써 자유로워집니다. 이것은 매우 명료합니다. 진정으로 자유롭기를 원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나요? 그것을 하는 동기는 무엇인가요? 견해는 청정한가요? 계율, 행위는 청정한가요? 마음은 명료하고 청정한가요? 충분히 용감한가요? 두려워하고 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유는 용기 있고 강한 자를 위한 것입니다. 수행은 우리를 강하고 용감하게 합니다. 진정으로 알아차릴 때, 우리의 마음이 청정해지고, 용감하고 강해집니다. 자유의 가치를 느낍니다.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가치가 있을 때, 그것을 얻습니다. 가치가 없다면 절대로 얻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든 가치가 있을 때 그것을 얻게 됩니다. 모든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오! 이것이 왜 나에게 일어나야만 하나요?” 자신에 말하십시오. “그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것이 좋든 싫든 일어납니다. 이것을 명료하게 이해하면 비난을 멈출 것입니다. 자신의 업을 탓하는 것도 멈출 것입니다. 부모 탓을 하는 것도 멈출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책임을 돌리고 자신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얻을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이해하면 배우고 성장합니다. 모든 것이 나아질 것입니다. 이런 정신적인 태도는 중요합니다.(p270)
오직 팔정도가 있는 수행만이 해탈과 자유, 열반으로 이끌어 줍니다. 팔정도가 없는 수행은 그것이 아무리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가져온다고 해도 절대로 해탈로 이끌지 못합니다.(p273)
깨달은 사람은 계율이 청정하고, 청정함 그 자체입니다! “그는 깨달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저런 일을 해요.” 이 같은 자기 합리화는 없습니다. 오계는 기본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마음의 결과물입니다. (p276)
잠드는 것은 ‘놓아버림’ 입니다. 그것을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자는 동안에는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잠이란 아주 불안한 것입니다. 세계와의 접촉, 연결이 단절됩니다. 따라서 이것은 일종의 ‘놓아버림’이고, 사실은 항상 그렇게 놓아버리고 있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놓아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주위를 계속 제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안전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잘 수가 없습니다. (p296)
전심으로 결정하면 마음이 복종합니다.(p296)
열반(닙바나,nibbana)은 특정한 장소가 아닙니다. 어떤 정신적 상태도 아닙니다. 열반은 정신적 물질적 현상의 본성과 정반대입니다. 어떤 사람은 열반과 윤회(삼사라, samsara)가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아닙니다. 다만 열반을 이해하기 위해선 윤회를 알아야 합니다. 윤회는 정신적 물질적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한 사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간다는 것이 아닙니다. ‘윤회(samsara)'는 말 그대로 ’돌고 돈다‘는 것이며, 정신적 물질적 과정의 계속됨을 의미합니다. 즉 계속되는 것이 윤회이고, 이것의 끝이 열반입니다. 열반은 정신적 물질적 과정과 연관되어 있지만 그 과정 안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과정의 밖이며 또한 그 과정의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이렇게 열반은 윤회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붓다가 “나는 열반(nibbana)은 이 몸 안에 있다고 말한다.”라고 한 것입니다. 물론 이는 열반이 우리 정신적 물질적 과정 안에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몸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오온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신적 물질적 과정을 완전하게 이해함으로써 열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 말고 열반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가 깨달음의 각 단계에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의 ‘잠재력’입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잠재력, 이를 제거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p303)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를 생각하고 과거를 현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현재처럼 만들고 그것은 현재가 됩니다. 생각이 과거를 현재로 가져옵니다. 그것은 생각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실제가 아닌 기억일 뿐입니다.(P320)
'생각은 감옥‘입니다. 완전한 알아차림이 있을 때 욕망이 없습니다. 욕망은 생각입니다.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욕심쟁이로 만들 수 있나요? 시도해보십시오. 생각 없이 욕망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욕망은 생각을 수반합니다. 화도 같습니다. 생각 없이 화를 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에는 생각이 없고, 욕심이나 분노가 없습니다. 이것이 자유입니다.(p3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