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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초파일을 맞아 도량의 안과 밖에 장엄된 연등을 떼기 시작하였습니다.
요사채 옥상과 법당 마당 그리고 탑전을 다 떼었습니다.
사리탑전 뒤 담장과 외부 도로는 일요일날 김천에 사시는 수행자님들이 오셔서
같이 하기로 하여 남겨 두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어 6월 집중 수행시 사용할 빠알리 예경집을 준비하였습니다.
오랫만에 프린터기를 켜니 토너가 다 되어 토너를 갈고
해당 자료를 클리어 파일에 넣어 수행자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수행시 사용한 자료는 글자가 작아 눈이 밝지 않은 수행자들이
읽는데 어려움이 있어 글씨를 크게 하여 프린트하였습니다.
지난 번 보다는 따라 읽기가 수월할 듯 합니다.
미얀마로 출국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13개월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세월의 빠르기는 화살과 같고
마음속의 번뇌는 제 자리인듯하니
어느 세월에 가벼워질라는가요?
인간세상 백년 일이
떨어지는 꽃잎과 같고
한 조각 이 몸과 마음
물위에 흩어지는 달 그림자
저 깊고 깊은 만산속에서
솔문을 닫아 걸고
박은 듯이 앉아 있네.
[감산대사 몽류전집에 나오는 시를 한 번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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