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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시작한 2주간의 집중수행이 벌써 사흘후만 끝이 납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도 재가자의 삶을 살면서도 수행의 끈을 놓지 않으신 분들과
저와는 처음 인연을 맺는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2주간 전 일정을 참석하시는 분과
1주만 참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2주간 참석하시는 분은 2주간 출리를 하시는 것이고
1주간 참석하신 분들은 1주일 출리를 하신셈이지요.
수행하시는 분들 면면히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부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믿음의 원인은 괴로움이다.
괴로움이 있는 자 믿음의 길로 나아간다.
믿음이 있는 자
보시와 지계와 수행을 실천한다.
우리 중생들은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괴로움을 겪습니다.
행복할 때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괴로움에 힘이 겨우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래서 괴로움은 믿음의 원인이라 하신 것이니
참으로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준마는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달려나가고
미련한 말은 등짝에 채찍이 떨어져야만 움직인다고 하였으니
말로는 수행이 급하다고 하면서
여유를 보이고 있는 저를 보니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흘후면 또 2주간의 집중수행이 끝납니다.
수행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