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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佛傳經
1. 첫 번째 기적
부처님은 우루웰라 카싸파의 암자로 가서 말했다. “오, 카싸파여! 그대에게 부담이 안 된다면 붓다인 나는 하룻밤 그대의 화옥(火屋)에서 지내고 싶소.” 그러자 우루웰라 카싸파가 말했다. “부담이 되진 않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화옥에 대단히 치명적인 독을 지닌 사납고 강력한 용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문이여! 당신이 그 용왕으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에 부처님은 두 번 세 번 거듭 똑같은 부탁을 했고, 그때마다 우루웰라 카싸파 또한 똑같은 답변을 했다.
이윽고 부처님은 네 번째 요청을 했다. “오, 카싸파! 용왕은 결코 나를 해칠 수 없소. 붓다인 나는 그대에게 내가 화옥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해주기만 바랄 뿐이오.”
그러자 우루웰라 카싸파의 허락을 받은 후 부처님은 화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풀로 만든 조그만 깔개를 펴고 그 위에 다리를 맺고 앉아 몸을 곧추세웠다. 그런 후 명상의 주제에 마음을 집중했다.
그러자 용은 부처님이 화옥에 들어온 것을 보고 대단히 화가 나서 부처님을 향해 화염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는 부처님을 죽여 재로 만들려는 생각에 계속해서 화염을 내뿜었다.
부처님은 생각했다. ‘내 힘으로 용을 조복(調伏)하되, 그의 살갗이나 껍질, 힘줄, 골수를 다치지 않게 한다면 괜찮지 않겠는가?’ 그래서 부처님은 신통력을 사용해, 용의 몸은 전혀 다치지 않게 하면서 용의 화염보다 휠씬 강한 화염을 내뿜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화편(火遍,tejokasiṇa )의 선정을 수습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화염으로 인해 온통 발갛게 불타올랐다. 그러자 결발 수행자들이 화옥 주위에 모여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벗들이여! 참으로 아름답고 위대한 사문이 용에게 해를 입는구나!”
아침이 되었을 때, 부처님은 용의 몸에 손 하나 대지 않고 상처도 내지 않은 채 용을 조복했다. 부처님은 발우 안에다 용을 넣어서는 우루웰라 카싸파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카싸파여! 이것이 그대가 말하던 용이오. 내 힘으로 그를 조복했소.”
우루웰라 카싸파는 생각했다. ‘이 사문은 실로 대단한 위력과 능력을 갖추었다. 굉장히 치명적인 독을 지닌 사납고 강력한 용을 조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록 위력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그는 나처럼 루가 다한 아라한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용을 조복한 첫 번째 기적(paṭihā riya)에 몸을 던질 만한 감동을 받은 우루웰라 카싸파는 “오, 위대한 사문이여! 여기서 머물도록 하십시오. 제가 계속 음식을 공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