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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섯 번째 기적
‘앙가’ 국과 ‘마가다’ 국에는 매달 한 번씩 크게 열리는 보시 축제에서 우루웰라 카싸파에게 예를 표하는 관습이 있었다. 부처님이 우루웰라 숲에 머무는 동안 축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축제일 전날 저녁, 사람들은 다음날 아침 우루웰라 카싸파에게 공양할 음식을 만들었다.
드디어 축제 당일, 우루웰라 카싸파는 생각했다.
‘나에게 귀의하기 위한 큰 축제가 지금 진행중이다. 동이 틀 때, 앙가 국과 마가다 국의 모든 사람들이 나의 암자로 많은 양의 경식과 연식을 가져올 것이다. 그들이 이곳에 모였을 때, 대단한 정신력을 갖춘 저 위대한 사문이 기적을 펼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헌신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가 얻는 것은 날로 늘어가는 반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약해져 날이 갈수록 나의 선물과 보시물은 줄어들 것이다. 저 위대한 사문이 오늘이 아닌 내일 이곳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처님은 타심통(他心通,cetopariya abhiññā)을 통해 우루웰라 카싸파의 생각을 간파했다. 그래서 북쪽 대륙인 ‘웃타라쿠루(Uttarakuru)'에 가서 걸식을 한 뒤, 히말라야 산 근처에 있는 ’아노탓타(Anotatta)' 호수 근처에서 그 음식을 취하고는 호수 곁의 백단향 숲에서 낮 시간을 보냈다. 원서 주1 그러고는 다음날 새벽이 오기 전에 우루웰라 숲으로 돌아왔다.
아침식사 시간이 되자 우루웰라 카싸파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정중하게 말했다. “오, 위대한 사문이여! 식사시간입니다.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제 암자로 오셔서 잡수시기 바랍니다. 오. 위대한 사문이여! 그런데 어제는 왜 오지 않으셨습니까? 당신이 오시지 않아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일부를 당신을 위해 남겨뒀습니다.”
이에 부처님은 말했다.
“오, 카싸파여! 그대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소? ‘나에게 귀의하기 위한 큰 축제가 지금 진행중이다. 동이 틀 때, 앙가 국과 마가다 국의 모든 사람들이 나의 암자로 경식과 연식을 많이 가져 올 것이다. 그들이 모였을 때, 대단한 정신력을 갖춘 저 위대한 사문이 기적을 펼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헌신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가 얻는 것은 날로 늘어가는 반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약해져 날이 갈수록 나의 선물과 보시물은 줄어들 것이다. 저 위대한 사문이 오늘이 아닌 내일 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오, 카싸파여! 나는 타심통으로 그대의 생각을 알고는 북쪽 대륙인 웃타라쿠루로 나아가 그곳에서 걸식을 한 뒤 히말라야 산 근처에 있는 아노탓타 호수 부근에서 그것을 먹고는 호수 곁의 백단향 숲에서 낮 동안을 보냈소.”
카싸파는 생각했다. ‘이 대 사문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사문은 진실로 대단한 위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위력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그는 나처럼 루가 다한 아라한이 아닐 것이다.’
부처님은 우루웰라 카싸파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 결발 수행자의 감관이 성숙해지기를 기다린 것이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그 숲 속에 머물면서 계속 우루웰라 카싸파가 바치는 음식을 받았다.
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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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왕사》에 의하면, 부처님은 저녁에 랑카디파(Laṅkādīpa,스리랑카)로 홀로 갔는데, 미래에 구곳에서 불법이 번창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처님은 천신 야차들을 조복하고는 ‘수마나’ 천신에게 자신의 머리털을 한 줌 주어 그것을 영원히 숭배토록 했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