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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을 불교의 사성제로 푼 칼럼을 보도했다.
사성제는 인생은 괴로움(苦)이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集)에서 비롯됐으며 이를 벗어버리면 괴로움이 없는 열반 세계에 이르고(滅)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팔정도를 실천해야 한다(道)는 붓다의 가르침이다.
CNN은 현지시간 13일, “밸런타인데이가 새로운 사랑이 주는 황홀감을 비롯해 외로움으로 인한 극렬한 고통까지 인간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글을 쓴 쟈넷 리마 테일러는 비구니이다. 그는 “인간은 완벽한 관계를 통해 행복해지길 바란다. 사성제가 기대와 고통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고 기대와 부합하지 않으면 고통을 겪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것은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자신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의무가 되는 것은 고통이다. 밸런타인데이가 누군가를 기대하게 만들면 이는 괴로움을 낳게 된다”고도 했다.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기대는 고통을 낳는다는 설명이다.
“이런 까닭에 불교에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긍정적인 정신적 상태를 배양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밸런타인데이는 행복과 사랑을 함양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데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기사는 “완벽한 짝을 찾거나 보석 등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에 개의치 말고 모두에게 사랑을 전파하라”며 “최소한 자신의 기분이 나아지면 다음 밸런타인데이에서 짝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밸런타인 데이는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누스를 기리는 날로 양력 2월 14일을 가리킨다.
초콜릿을 나누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 1936년 일본 고베의 한 제과업체의 밸런타인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밸런타인데이=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시작됐다.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았다.
(기사 원문 http://religion.blogs.cnn.com/2014/02/13/a-buddhist-guide-to-valentines-day/?iref=allsear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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