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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말띠해인 갑오년
이 띠는 입춘을 기준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아시는가요?
대부분 음력 1월1일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는 것으로 알고계시지만
입춘일 입춘시를 기준으로 바뀐답니다.
이것은 중국 고대왕조인 하나라의 역법에 근거한 것으로
공자도 이를 지지하였다.
이와 달리 맹자는 동지를 기준으로 띠가 바뀐다고 주장한 바있다. 이는 물론
주나라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럴 경우 동지시가 중요해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우리는 양력을 기준으로 해서
시무식을 하고 새해를 시작한다. 그리고 음력 설에 새해를 알리는 차례를 올리고
세배를 한다. 그런데 띠는 입춘이나 동지에 바뀐다. 입춘과 동지 가운데
입춘이 조금 더 지지를 받는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하므로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춘시를 기준한다는 점.
거기에 요즘은 동경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에서
30분을 빼야 한다는 등의 문제들이 산전해 있다.
이런점 등을 고려한다면 자신의 띠가 혼란스러운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겨울에는 농담삼아 애를 낳지 말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한다. - 사찰의 상징세계, 자현스님, 불광출판사 -
입춘에는 삼재기도를 한다.
아마도 봄기운이 시작되고 띠가 바뀌는 순간이므로
좋은 기운을 잉태케하고 나쁜기운을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에서 액란을 물리치는 의미에서 기도할 것이리라.
그러나 불교에서 삼재란 무엇인가?
자기가 지은 나쁜 업의 과보를 받게된다는 것인데
지은 업이 나쁜 것을 피해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인과가 분명한데 어찌 피해가겠는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삼재를 막는 방법보다는
인과를 이해하여
받을 것은 받는다고 각오를 새기고
닥쳐오는 불행때문에 새로운 업을 짓지 않겠다고 결의하며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로 삼는 것이 올바른 삼재기도가 될 것이다.
즉 입춘일이든 새해이든
행복의 씨앗인 보시와 지계와 수행을 통해
선업은 증장되고 악업은 소멸되게
원력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라면
훌륭한 삼재기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정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