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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란 내가 가진 것을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베푸는 것이다.
그래서 재물과 같은 물질의 보시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방법을 일러주는 법의 보시
그리고 상대로 하여금 두려움을 없애주는 보시인 무외시가 있다.
이러한 보시는 왜 하는가?
나를 위해서 한다.
어떻게 나를 위하는 것인가?
보시바라밀을 닦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부처님 말씀때문이다.
하기싫은데 억지로 보시하면 득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
보시는 유익한 것이므로 인간이나 천상으로 태어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싫어하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 그리고 억지로 한다면 인간의 몸을 받고도 흉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성내는 기질을 갖게 된다고 짧게 설한 업분석경에서 부처님은 설하였다.
보시란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받는 자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받는 자가 유익하게 되지 않으면
그것은 바라밀의 차원으로 승화되지 않는다.
소부의 공덕장의 주석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형제가 부모님을 봉양하고 있었는데
숲속에서 살았다.
동생은 일찍 일어나 어제 남은 과일 혹은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혹은 아직 무르익지 않은 과일을 먼저 부모님께 드렸다.
한편 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나가서 잘 익고 맛좋은 과일을 구해온다.
그런데 항상 동생이 먼저 공양을 올려 드리질 못하자
어느 날 같은 시각에 동시에 공양을 올려 부모님이 선택하여 드실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하지만
동생이 거절한다.
왜냐하면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은 공덕이 된다고 믿었기에
형에게 그 공덕을 빼앗기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형은 동생을 쫒아내고 나중에 동생이 공부가 되자
자기의 잘못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형에게 참회를 한다.
그래서 형은 아버지를 동생은 어머니를 죽을 때까지 봉양하게된다는 이야기다.
동생은 그러한 행위를 하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덜익은 과일, 상한 과일을 드시면 병이 나고
영양이 좋게 되지 않아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된 과일을 공양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바람직한 행위가 무르익어야 바라밀의 차원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래서 보시를 할 때는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가 받아서 유익하게 되는 것
시기가 적절한가를 판단하고
앞뒤를 살피는 노력이 없다면
그것은 바라밀의 차원으로 승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시도 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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