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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식으로든 뭇삶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자각하고
집착을 여읜 잘 가신 님, 깨달은 님,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고 부른다.
신들도 건달바도 인간도
그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
번뇌가 부수어진 거룩한 님,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고 부른다.
*인연담
방기싸라는 바라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골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그 해골의 주인이었던 자가 사후 어디에 태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소문이 나자, 그를 추종하는 무리가 생겼습니다.
그의 무리가 부처님이 머무시던 제따 숲에 도착했습니다.
양측의 추종자간에 누가 더 뛰어난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자, 결국 방기싸와 부처님이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방기싸는 부처님이 준비한 네 가지 해골을 차례로 두드리며, 각각 지옥, 아귀, 인간, 천상에 태어난 자의 해골이라는 것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다섯번 째 해골의 주인이 태어난 곳은 알 수 없었습니다.
방기싸는 그것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지만, 부처님은 출가하지 않은 자에게는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방기싸는 출가하였고, 불과 며칠만에 아라한의 경지를 증득하였습니다.
수행승들은 그를 믿지 않아 세존께 그가 거짓말을 한다고 고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수행승들이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수행승들이여, 나의 아들은 죽음과 결생의 모든 것을 안다.' 이렇게 대답하시며 위의 게송으로 가르치셨습니다.
* 다섯번 째 해골은 번뇌를 부순 자의 해골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