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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만히 창가에서 법당쪽을 내다보니 화분속에 꽃나무가 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번에 겨울 나기를 한다고 밖에 있는 화분을 모두 안으로 들여놨는데, 하나가 빠졌다.
다른 화분에 비하여 철죽처럼 생긴 꽃나무가 심어져 서너배는 큰 도자기 화분인데
그래도 혹시 몰라 안쪽으로 들고 들어왔다.
생각해본다.
그 화분이 놓여있는 곳은 사람들 눈에 아주 잘띄는 계단에 있었고
겨울에 밖의 화분은 모두 얼어죽으므로 안에 들여다놓아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데
왜 그것을 발견못하였을까?
항상 오가는 길목임에도
발견하지 못한것은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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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택배가 하나 왔다.
함께 수행하는 스님의 것인데
기사가 묻는다.
왜 음지마을이라 하였어요?
여기는 양지마을로
아까 통화로 분명하게 양지마을이라 하였다.
그래서
"아까 양지 마을이라고 하였는데...."
그러자
"왜 그렇게 들었지?" 하면서 멋적게 웃으신다.
이런 것이다.
내용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이 중요하다.
핸드폰을 손에다 들고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찾는 경험이 당신에게는 없는가?
모든 것은 마음으로 보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