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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의 스님과 두명의 재가 수행자가 안거를 겸해 수행중입니다.
그래서 옛날 총림의 공부법인 소참법문을 흉내내어 아침 9시에 부터 조참법문을
저녁 7시30분에 만참법문을 하고 있습니다. 초발심자경문과 업과 윤회의 법칙을 번갈아가며
강의하고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아래 글은 총림의 수행점검과 법문에 관한 내용으로 좋아서 퍼왔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추신 : 금번 47차 집중수행에 신청허락을 받으신 분들 가운데 조금 일찍오셔서
금년 마지막 집중수행 해제일인 12월29일까지 하시고자 하는 분은 스님께 말씀드려 허락을 받으시면
22일 이전에 오셔서 수행하실수 있습니다. 수행의 열기와 분위기가 매우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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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 스님이 법문하고 있을 때 질문할 수 있는가?
선원에서 수행하는 대중들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법도를 하나하나 밝혀 놓은 것이 <선원청규>이다. <선원청규>를 만든 분은 전문 선 수행처인 총림을 선종사상 최초로 연 백장 회해 선사이다. 그래서 이 청규를 <백장청규>라고도 한다. 아쉽게도 이 <백장청규>는 현재 산실되고 없으나 대신 양억이 서술한 <선문규식>이 남아 있어 그 청규의 일면을 볼 수가 있다. 이를 고청규(古淸規)라고도 한다.
이 <선문규식>에서는 현재 조실의 역할을 했던 당시 장로(長老)들이 대중을 지도한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총림의 온 대중은 아침에 묻고 저녁에 모여야 한다. 장로가 법당에 올라 설법을 할 때에는 살림하는 대중이나 수행하는 대중이나 모두 줄지어 앉아 귀를 기울여 그 법문을 들어야 한다. 손님과 주인이 묻고 대답하며 종지를 들춰내는 것은 모두가 바른 법대로 살고 있음을 보인 것이다.
처음 중국에서 총림이 만들어졌을 때, 조실(당시에는 주지 혹은 장로라고 함)은 납자들에게 아침저녁으로 소참법문(小參法問)을 하고 정기적으로 법당에 올라가 상당법문(上堂法問)을 하였다. 이렇게 법문하는 가운데 선문답과 법거량이 이루어지고 조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저마다의 공부를 점검하였다.
법문의 종류
조실 스님의 법문은 그 종류에 따라 상당(上堂)과 소참(小參)으로 나눌 수 있다. 상당이란 법당 중앙의 법좌(法座)에 올라앉아 거행하는 설법을 말한다. 상당은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행하는 설법이었으나 점차 여러 가지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매월 초하루나 보름에 거행하는 단망상당(旦望上堂), 매월 5, 10, 20, 25일에 치르는 오참상당(五參上堂), 사흘마다 한 번씩 매월 약 9회에 걸쳐 거행되는 구참상당(九參上堂) 등 여러 종류의 상당이 정기적으로 행해졌다.
현재는 매월 보름 그리고 동안거나 하안거의 결제와 해제 때에 상당법문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시중(示衆)이란 말도 있다. 시중이란 종사가 문하에 있는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중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이는 <육조단경>에 처음 나오는 말로 대중에게 법을 보인다는 의미이다. 수시(垂示)와 똑 같은 뜻이다. 그러나 상당의 경우에는 워낙 특별하기 때문에 시중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참(參)이란 대중을 모아놓고 하는 법문을 말한다. 참에는 대참과 소참이 있다. 이 경우 대참이 상당에 해당한다. 맨 처음에는 상당이라는 말만 있다가 소참이라는 말이 생기면서 대참이라는 말이 생겼다.
소참이란 일종의 가훈(家訓)과 같은 것이다. 혹은 가교(家敎)라고도 한다. 가정에서 몇몇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형식과 같은 것을 말한다. 소참은 때를 가리지 않고 필요에 따라 불시에 하는 법문이다. 이 소참에도 아침에 하는 조참과 저녁에 하는 만참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질문의 형식
그렇다면 이렇게 조실 스님이 법문할 때에 질문이 허락되는 것일까?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모든 법문은 그 당시의 구체적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본분종사의 오도적(悟道的) 간담(肝膽)이다. 법문의 내용과 형식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설법을 하는 당사자가 자신의 활발한 선기(禪機)를 드러내는 데에는 아무런 형식적 제약이 없다. 스승이 법을 보이는 일이 자유롭기 때문에 제자 또한 형식에 구속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탄없이 자신의 선기를 드러내는 제자를 만났을 때 스승은 오히려 자신의 살림살이를 역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승에게는 법문이 제자들의 근기에 맞게 본분종사의 본지풍광을 드러내는 자리이지만 제자들에게는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고 인가 받는 문답의 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승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격식에 맞추어 질문해야 한다.
둘째, 때에 맞추어 질문해야 한다.
셋째, 진정한 자기 견해를 일러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