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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행자들이 찾아왔다가 간다.
그들은 왜 수행을 하려고 하는가?
혹자는 불교명상을 자기의 밥에 이용하려고 테크닉을 배우려고 온다.
이런 경우는 수행이 잘되지 않는다.
좋은 경력과 이력을 가지고 명상이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꿰뚫어보고는
이것을 사업화하려고 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경우 일정수준까지는 진도가 잘나간다.
아마도 과거의 바라밀이 뒷받침되어서일 것이다.
만약 이들이 모두 마음을 비우고
오로지 괴로움의 소멸에 마음을 둔다면
그 순수한 마음때문에 많은 수행의 성취가 있을 것이다.
처음 미얀마에서 집중 수행을 하면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한달에 한번씩 47번의 집중수행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다시 미얀마에서 100일 수행을 하면서
다시 혼자만의 수행시간을 만들기 위하여
작년 같은 경우 5개월간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역시 그들속에서도 그러한 것을 보았다.
젊은 사람이 향후 명상비지니스를 꿈꾸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보았고
요가 원장이 향후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수행이 원만히 성취된 경우를 보지 못했다.
왜 그러한가?
불교수행은 움켜쥔 손을 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행법을 나의 밥벌이에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갈애의 마음이다.
출발선에서 손을 이미 움켜쥐었는데
어찌 움켜쥔 손을 펴는 수행이 움직이겠는가?
원리가 그렇지않은가?
초발심자경문에 세속을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출가라 하였는데
수행터에 와서도 핸드폰으로 세속일을 한다는 것도 역시
출가라 할수가 없다.
단기간이라도 말이다.
그래서 성전사에서는 들어오면 무조건 핸드폰을 반납받는다.
혹자가 말한다.
감옥과 같다고.
그러나 이것은 수행성취의 조건이다.
전쟁을 하려면 이기는 전쟁을 해야하는데
이것은 이미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는 것과 같은데
어찌 보이는 것을 통제하지않으리요.
내 눈에도 이리 보이는데
부처님이 중생을 보실 때에는 오죽하였으랴.
그래서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 하신 것이 227가지나 된다.
모두가 수행에 방해되고
공동체 생활에 고요함을 위한 것들이다.
불교수행은 움켜쥔 손을 펴게 하므로
마음의 고요와 행복을 경험한다.
이러한 고요와 행복은 희열을 원인으로 한다.
이러한 희열이 있으므로
물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깨달음의 7가지 조건에
희열이 포함된다.
그런데 향후의 비지니스를 위하여 명상을 하고
핸드폰으로 세속과 소통하면서
어찌 집중이 되고
어찌 고요와 행복의 원인인 희멸이 일어날까?
법칙에 어긋난다.
수행은 움켜쥔 손을 펴는 것이다.
내년에는 한 명이라도 9박10일간 해보려한다.
수행기간이 길어지면
직장인들은 참석하기 어려워지겠지만
마음이 있으면 길이 있을 것이다.
10일간의 기간은
인생에서 짧지만
수행성취에는 중요한 기점이 될것이다.
기간이 늘어나면
전문 수행자들이 찾아올 것이다.
마음을 놓아버리고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수행을 시작하였으면 한다.
내일 한분의 스님이 오시고
모래 또 한분의 스님이 오실 것이다.
깊어가는 겨울에 물러나지 않고
앉아보아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