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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때 선암사 대각암에서 5개월간의 집중수행을 하고 있었죠.
관계되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수행은 참으로 맛이 있습니다.
모든 번거로움과 의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죠.
혹자는 그러한 번거로움도 알아차려야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아주 수행이 깊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커져있는 상태에서만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법을 올바로 지켜보는 힘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지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홀로의 삶, 한거를 찬탄하셨어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성전사 뒷뜰에 밤톨이 툭툭 떨어지고 뒷 텃밭에서 현기스님이 밤톨을 한그릇 주어 오신거을
저녁에 삶았습니다.
원두커피 한잔을 옆에 놓고
혼자만의 시간
그것이 소중함과 그리움에 한자 적어봅니다.
나한전으로 올라가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