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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을 경험하리라 미리 마음의 점을 찍어 놓고
그것을 경험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홈피의 이 글을 읽어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수행의 경험이 있는 분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책이나 선배 수행자들의 경험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그것을 경험하리라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게 되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행에서 체험되는 것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것들인데
사전에 미리 마음의 점을 찍어놓는다면
비록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있다 하여도 그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경험하고싶어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불교수행은 움켜쥔 손을 펴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행의 성취라는 또다른 움켜쥠을 통해 수행의 진전은 커녕
또 다른 갈애를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기대하지 않고 지도법사가 내어준 숙제만 하는 것
이것이 방하착입니다.
오늘 4일차 모두들 잘들 바르게 하고 게시니 좋은 일입니다.
태풍이 지난후의 평온이 마음에도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초저녁에 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