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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전사가 있는 고성산 일대의 멧돼지를 잡는다고 관에서 나선 모양입니다.
항상 절앞으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등산을 다니는 거사님 한분이
산에 가지 않고 가던 길을 돌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사님 왈
'오늘은 입산 금지랍니다. 멧돼지를 잡는다고 위험하다고 출입을 통제하네요.'
순간적으로 머리에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겠다'는 계가 생각이 난다.
멧돼지가 피해 마당으로 내려오면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당연히 보호하여야겠지.
어느 책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도축을 당하는 짐승의 옆을 한 스님이 그냥 지나갔는데
소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죽었는데
죽어 귀신이 되어 스님에게 해코지를 하였다고 한다.
'스님은 자비문중인데 죽어가는 짐승을 보고도 살려주려는 노력은 물론
좋은 곳으로 가라는 축원한마디가 없으니 내 원수를 갚으리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스님은 지나가는 가축이나 짐승을 볼 때마다
'다음생에는 좋은 몸 받아서 수행 잘하여 괴로움에서 벗어나거라'하고
습관적인 축원을 한다고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는
나도 짐승이나 지나가는 축생들을 볼때마다 속으로
위와 같이 축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