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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테크닉이 아닙니다.
불교수행의 특징은 있는 그대로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수행법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수행법들은 그 수행법이 개발된 배경과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근기에 따라 해당되는 수행법에서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행자는 그 이익에서 전체를 봅니다.
그래서 그 안에 머물다가 이익을 더 이상 얻지 못하면 다른 수행법을 찾아나섭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전체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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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즉 부처님의 가르침의 원음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초기불교의 가르침인 빠알리 삼장 가운데 경장인 니까야는
설한 경의 길이와 주제 그리고 법수인 숫자를 중심으로 엮어졌습니다.
이 다섯 니까야를 관통하는 흐름은 교학과 수행입니다.
초기불교의 핵심은 교학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수행을 통해 열반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어떤 수행자가 말합니다.
저는 마음이 아주 과거의 어떤 기억으로 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행을 시도하였지만 그 기억 때문에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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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수행은 바르게 지도받는 다면
그 자리에서 그 이익을 얻게 됩니다.
만약 지도법사가 그 수행자의 내면을 잘 이해한다면
지도하는 방법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초기불교 즉 상좌부 불교수행의 나침반이 되는 것은 대념처경입니다.
이 대념처경에는 많은 다양한 수행방법이 등장합니다.
이 다양한 수행방법은 부처님께서 수행자가 처한 다양한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시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리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나간 어떤 과거의 기억때문에 마음집중이 잘 되지 않는 수행자가 있다면
부처님은 그에게 자애관 명상을 시키셨습니다.
자애한 마음이 개발되면 그 마음이 고요하고 행복해집니다.
이 고요와 행복한 마음을 위빳사나로 안내하는 방법을 쓰셨지요.
만약 어떤 수행자가 감각적 욕망, 특히 이성에 대한 생각때문에
수행을 계속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르면
시체에 대한 혐오감 명상 혹은 벌레가 득실 거리는 몸에 대한 혐오감 명상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이 몸의 부정함에서 갈애가 제거되면
다시 이것을 이용하여 위빳사나로 안내하는 방법을 지도하셨습니다.
이렇게 수행자의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처방하셨기에
부처님은 의사 중에서서 큰 의사라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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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목적은 괴로움의 소멸인 열반입니다.
이 괴로움의 소멸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근본적인 희망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 대로 실천하다보니
괴로움의 소멸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라 천명하신 것입니다.
바른 처방전은 환자를 치유하는 것과 같이
바른 수행법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치유되는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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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소멸에 시간이 걸리고
효과가 없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바른 법을 잘못 이해하였거나
바른 법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바른 불교란
불교를 만나기 전과 불교를 접한 이후에
나의 행복지수는 올라가고
나의 불행지수는 내려가는 것으로
그 지표를 삼는다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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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을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교학과 수행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초기불교 교학의 핵심은
무더기(蘊), 감각장소인 처(處), 요소들인 계(界), 감각기능인 근(根), 진리(諦), 씨앗과 조건인 연기(緣起)이고
이것들을 하나 하나 이해하고 알고 보는 것이
수행인데
수행은 경험있는 지도법사로 부터 단계적으로 지도받아야 합니다.
이 수행의 길에 필요한 체험적 지혜의 모음이 바로 37보리분법 혹은 37조도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37보리분법은 알음알이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법사로부터 해당되는 상황에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길안내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지도법사를 의미하는 선우(善友)는 수행의 전부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도법사와의 인연은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고
여러분들의 바라밀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읽고 혹 마음의 괴로움이 소멸되기 위한 인연이 되셨으면 합니다.
정명합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