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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 방법에 의하면
재생연결식(paṭisandhi) 이전을 과거(atito addhā)라 하고,
재생연결식과 죽음의 마음을 포함한 그 중간을 현재(paccuppanno addhā)라 한다.
아비담마의 방법에 의하면
[일어나고, 머물고, 부서지는 -DAT.iii.249] 세[아]찰나 가운데 이미 부서진 이후의 상태(즉 이미 부서져버려 지금 존재하지 않는 것, bhaṅgato uddhaṁ)를 과거라 하고
아직 일어나기 이전의 상태(즉 일어나지 않아서 지금 존재하지 않는 것, uppādato pubbe)를 미래라 하고
[일어나고 머물고 부서지는] 세[아]찰나를 현재라 한다.
이렇게 과거 등의 구분은 참으로 법들(dhammā)의 구분이지 시간(kāIa)의 구분은 아니다."(DA.iii.991)
주석서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과거. 현재. 미래는 법들에 있는 것이지
시간이라는 어떤 단위가 있어서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것이 불교의 시간관이다.
어떤 특정한 법이 지금 작용(kicca)하고 있으면 그것이 현재요
이미 작용했으면 과거요 아직 작용하지 않았으면 미래인 것이다.
그래서 [청정도론] 에서는 "원인과 조건의 작용(kicca)이 끝난 것을 과거라 하고,
원인의 작용은 끝났지만 아직 조건의 작용이 끝나지 않는 것을 현재라 하며,
두 작용을 아직 얻지 못한 것을 미래라 한다.
혹은 작용하는 순간을 현재라 하고,
그 이전을 미래라 하며,
그 뒤의 것을 과거라 한다."(Vis.XIV.191)라고 하였다.
북방 설일체유부에서도 제법(諸法)이 작용하는 상태에 따라서 삼세를 구분하는
세우(世友)의 설을 정설로 채택한다고 한다.([아비담마 불교] 102)
아래는 청정도론에서 법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내용이다.-------------------------------
494. Tattha rūpaṃ tāva addhāsantatisamayakhaṇavasena catudhā atītaṃ nāma hoti. Tathā anāgatapaccuppannaṃ.
이 가운데서 (1) 과거의 물질은 ① 세월 ② 상속 ③ 시간 ④ 순간에 따라 네 가지이다. (2) 미래의 물질과 (3) 현재의 물질도 그와 같다.
Tattha addhāvasena tāva ekassa ekasmiṃ bhave paṭisandhito pubbe atītaṃ, cutito uddhaṃ anāgataṃ, ubhinnamantare paccuppannaṃ.
이 가운데서 ① 세월에 따라: 한 중생이 한 생에 재생연결하기 이전을 과거라 하고 죽은 후를 미래라 하고 이 두 사이를 현재라 한다.
Santativasena sabhāgaekautusamuṭṭhānaṃ ekāhārasamuṭṭhānañca pubbāpariyavasena vattamānampi paccuppannaṃ,
상속에 따라: 비슷한 형태와 동일한 정도의 온도에서 생겼고 동일한 음식에서 생긴 물질은 비록 이전과 이후로 일어나더라도 이것은 현재의 것이다.
tato pubbe visabhāgautuāhārasamuṭṭhānaṃ atītaṃ, pacchā anāgataṃ.
그 이전에 다른 온도나 음식에서 생긴 것을 과거라 한다. 그 뒤의 것을 미래라 한다.
Cittajaṃ ekavīthiekajavanaekasamāpattisamuṭṭhānaṃ paccuppannaṃ,
마음에서 생긴 것으로서 하나의 인식과정, 하나의 속행, 하나의 증득에서 생긴 것만을 현재라 한다.
tato pubbe atītaṃ, pacchā anāgataṃ.
그 이전의 것을 과거라 하고 그 뒤의 것을 미래라 한다.
Kammasamuṭṭhānassa pāṭiyekkaṃ santativasena atītādibhedo natthi,
업에서 생긴 물질에는 상속에 따라 과거 등의 특별한 분류가 없다.
tesaññeva pana utuāhāracittasamuṭṭhānānaṃ upatthambhakavasena tassa atītādibhāvo veditabbo.
그러나 온도와 음식과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돕는 것에 따라 과거의 상태 등이 있다.
Samayavasena ekamuhuttapubbaṇhasāyanharattindivādīsu samayesu santānavasena pavattamānaṃ taṃ taṃ samayaṃ paccuppannaṃ nāma, tato pubbe atītaṃ, pacchā anāgataṃ.
시간에 따라: 하나의 경, 아침, 저녁, 밤, 낮 등의 시간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시간을 현재라 하고, 그 이전을 과거라 하고, 그 뒤의 것을 미래라 한다.
Khaṇavasena uppādādikhaṇattayapariyāpannaṃ paccuppannaṃ, tato pubbe anāgataṃ, pacchā atītaṃ.
순간에 따라: 일어남 등의 순간을 포함하는 것이 현재이고, 그 이전이 미래이며, 그 뒤의 것이 과거이다.
Apica atikkantahetupaccayakiccaṃ atītaṃ, niṭṭhitahetukiccaṃ aniṭṭhitapaccayakiccaṃ paccuppannaṃ, ubhayakiccaṃ asampattaṃ anāgataṃ.
더욱이 원인과 조건의 작용이 끝난 물질을 과거라 하고, 원인의 작용은 끝났지만 아직 조건의 작용이 끝나지 않은 것을 현재라 하며, 두 작용을 아직 얻지 못한 것을 미래라 한다.
Sakiccakkhaṇe vā paccuppannaṃ, tato pubbe anāgataṃ, pacchā atītaṃ.
혹은 작용하는 순간을 현재라 하고, 그 이전을 미래라 하며, 그 뒤의 것을 과거라 한다.
Ettha ca khaṇādikathāva nippariyāyā. Sesā sapariyāyā.
여기서 순간 등의 주석은 글자 뜻 그대로이고 나머지는 방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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