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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는 사성제 가운데 두 번째 진리인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진리인 집성체에 해당된다.
당연히 12연기를 꿰뚫어 알고 보지 못하면 열반을 증득하지 못한다고 세존께서 설하셨다.
아비담마 2번째 책인 위방가(분멸론)의 주석서에 12연기를 통해 깨닫는 내용이 나온다.
① 과거에는 원인과 결과만 있다
② 미래에도 원인과 결과만 있다.
③ 현재에도 원인과 결과만 있다.
이 원인과 결과를 떠나서, 창조하는 존재도 없고, 창조되는 존재도 없다.
오직 물질-정신-원인-상카라(현상) 그룹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여섯 문에 따라 다섯 무더기를 완전히 식별한 수행자가
“이 정신-물질은 생산 원인(janaka, 직접 일으키는 원인)과 돕는 원인(upatthambhaka, 도와주는 원인)없이 일어나지 않는구나!
이들은 원인(hetu, 생산 원인)과 조건(paccaya, 돕는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구나!
이 정신-물질의 원인과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조사하고 숙고한다면,
그는 통찰지로 “이 정신-물질이 무명, 갈애, 취착, 상카라, 존재, 음식......등과 같은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구나!”라고 깨닫는다.
그는 이 정신-물질의 원인을
“무명의 일어남 때문에 재생연결의 업에서 생긴 물질이 일어난다. 무명이 원인이고, 재생연결의 업에서 생긴 물질 무더기가 결과이다....등등”으로 구별하고서,
원인과 결과를 깨달으면, 과거-현재-미래라는 삼세에 대한 의심(vicikiccha)이 사라진다.
이것이 끝나면 12연기의 12각지들을 위빳사나한다.
조건지어진 현상들인 정신과 물질, 그것들의 원인과 결과를 위빳사나한다면
그것들은 당연히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실체가 없으니
세상에는 '나'라고 할만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중생도 없고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다.
나를 창조한 이도 없고
오직 조건짓는 법과 조건따라 일어난 법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런 좋아할 만한 것이 없고
움켜쥘 것이 없는 이 존재계에
무슨 미련이 남고
무슨 움켜쥠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오직 등떠밀려 표류하는 것이
까마득한 옛날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지니
참으로 싫은 일이고
참기 힘든 일이니
그만 벗어나고파!
그만 하고파!라고 뼈속으로부터의 아우성이 한 순간도 멈추치 않고 흘러나올 때
마음은 열반으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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