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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얀마 스님을 김해에 모셔다 드렸다.
지난 한 주간 열반으로 가는 도닦음 번역에
도움을 주시고 가신 것이다.
오실 때는 기차를 타고 황간역에 내리시면
내가 마중을 나가 모셔오고
가실 때는 예를 다하기 위하여 왕복 6시간 거리이지만
모셔다 드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2월초에 모셔다드리고 2월 마지막 주에 다시 오셨으니
한 달에 두 번뵌 꼴이다.
오시면 법에 대한 많은 말씀들이 오간다.
완전하지 아니한 한국말이지만
여러번의 확인과 빠알리어를 통해
소통한다.
이 작업을 위하여 지난 7년간
니까야와 아비담마 청정도론을 일대일로 대역하고
대역한 것을 자료화하고
빠알리 한글 사전을 검색하기 쉽게 만들고
자료를 요청하고
그 자료들을 이용하기 쉽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반복해서
이제 그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그래도 원본의 부실한 영역과 빠알리가 빠진 것을
미얀마 스님이 미얀마본을 보고
모두 찾아 넣고 그것을 기준으로 다시 번역해나가고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수요일이면
제2권 정신명상주제 2쇄가 나온다.
지난 달 1쇄가 이미 나와 전국에 배포가 완료되었지만
책의 내용 가운데 강조하고픈 것들을 굵은 고딕체로 해놓았는데
모양을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폰트를 바꾼 것이 원인이 되어
굵은 고딕체나 평문이나 거의 차이가 없는 인쇄물을 얻었던지라
몇권이라도 완전한 결과물을 얻으려고 추가 인쇄를 한 것이니
의도치 않게 2쇄가 되버렸다.
아마도 2쇄는 좀더 보기에 편하지싶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법에는 틈이 없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의 원음이 한국에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아직은 쌀쌀한 날이 계속되지만
남쪽인 김해에는 꽃망울이 올라왔다.
조만간 이곳 영동선원에도
꽃이 피리라.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물심으로 후원하는 분들께
이 공덕을 회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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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caṃ me pañcakhanhdā
niccaṃ dhuvaṃ marissati.
무상한 것은 나의 오온이요
항상하고 변치않는 것은 죽는다는 사실뿐이로다!
겨울의 끝
선원 보디와나에서
정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