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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에서 족쇄란 중생들을 윤회에 묶는 정신적 요인들을 말한다.
일곱 가지 족쇄와 열 가지가 경에 나온다.
7가지는 동의의 족쇄(=감각적 욕망의 족쇄), 적의의 족쇄, 의심, 자만, 존재에 대한 탐욕, 무명의 족쇄이고(A7 8 족쇄 경 Saṃyojanasutta), 여기에 유신견,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들뜸이 추가되면 10개가 된다. 하지만 아비담마에서 말하는 10가지 족쇄는 조금 다르다.(아래 비교표 참조)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의 윤회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치신다.
괴로움은 갈애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여시어경(이띠웃따까)에서 설하셨다.
비구들이여, 이것과 다른 어떤 단 하나의 족쇄도 나는 보지 못하나니
이 족쇄에 묶여서 사람들은 오랜 세월 치달리고 윤회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은 바로 이 갈애의 족쇄이다.
중생들은 이렇게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달콤함을 보면서 머물기 때문에
갈애가 증장되어(S12 54 족쇄 경2 Dutiyasaṃyojanasutta)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역겨움을 보면서 머물게 된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난다."(A2 1 6 족쇄 경 Saṃyojanasutta) 이것이 위빳사나이다.
4부 니까야에 이 '족쇄'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들의 숫자는 20개이다.
이런 족쇄를 제거하려면
아나빠나사띠를 닦고(S54 17 족쇄 경 Saṃyojanappahānasutta),
믿음의 기능, 정진의 기능, 마음챙김의 기능, 삼매의 기능, 통찰지의 기능을 닦고 많이 [공부]지어야 한다.(S48 61 족쇄 경 Saṃyojanasutta)
또한 족쇄의 뿌리를 뽑으려면
눈과 같은 토대들과 형색 등과 같은 대상들 그리고 감각접촉과 느낌 등을 무아라고 알고 보아야 한다.(S35 55 족쇄 경2 Saṃyojanasamugghātasutta) 무상하다고 알고 보아야 한다.(S35 54 족쇄 경1 Saṃyojanapahānasutta)
이렇게 단계적으로 족쇄들을 뿌리 뽑은 성인들에는 네 부류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앙굿따라 니까야의 '족쇄 경'(A4 131 Saṃyojanasutta)에서는 10가지 족쇄들을
① 낮은 단계의 족쇄들
②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
③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인 족쇄들이라는 셋의 측면으로 분류하여 이 관점에서 성자들을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분류한다. 이런 접근은 다른 경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가운데 ①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열 가지 족쇄 가운데 처음의 다섯 가지 족쇄를 뜻하며, 이 다섯을 완전히 제거한 자를 불환자라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②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 ③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인 족쇄들은 나머지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들을 의미할 것이다.
경에서는 이렇게 네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 즉
1)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한 자.
2)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제거하였지만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한 자.
3)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지만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한 자.
4)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한 자
여기서 태어남을 얻게 하는 것들(upapattipaṭilābhiyāni)’이란 이것들 때문에 다시 태어남(upapatti)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윤회하게 하는 것(sarṅvattanika)이다 - AAT.ii.304]”(AA.iii.130)
그리고 ‘[재생으로서]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paccaya)’의 원문은 bhava paṭilābhiyāni인데, 존재(有, bhava)에는 두 가지가 있다. ‘업으로서의 존재(業有,kammabhava)’와 ‘재생으로서의 존재(生有, upapatti bhava)’다. 이 가운데 여기서의 존재는 재생으로서 존재(upapatti bhava)라고 주석서는 말한다.
이렇게 경에 나오는 10가지 족쇄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와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上分結]가 무엇인지 이해하여야 한다.
① 유신견(有身見) ② 의심 ③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④ 감각적 욕망 ⑤ 악의(적의)이다. 이것들이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들이다.
⑥ 색계에 대한 탐욕 ⑦ 무색계에 대한 탐욕 ⑧ 자만 ⑨ 들뜸 ⑩ 무명
이것들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들이다.(A10 13 족쇄 경 Saṃyojanasutta)
이렇게 모두 합해서 10가지이다.
이 ‘족쇄[結, saṁyojana]’라는 빠알리 상요자나(saṁyojana)는 saṁ(함께)+√yuj(to yoke)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 ‘함께 묶는다’는 뜻이다.
이런 족쇄와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혐오스러움을 알고 보아야만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대념처경에서도 족쇄를 꿰뚫어 알고 보아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한편 상윳따 니까야 '족쇄 경'들에서 족쇄와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과 족쇄의 대상이 되는 법들에 대하여 설하신다. 즉
눈은 형색들의 족쇄도 아니고 형색들도 눈의 족쇄도 아니며,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 등이 바로 족쇄이다.(S41 1 족쇄 경 Saṃyojanasutta)
여기서 눈이나 형색은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이고(S35 109 족쇄 경 Saṃyojaniyasutta),
물질과 인식과 느낌과 상카라와 알음알이들은 족쇄의 대상이 되는 법들이다.(S22 120 족쇄 경 Saṃyojaniyasutta)
이 세 가지를 통합하여 수행의 관점에서 이것들을 꿰뚫어 알고 보라고 대념처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의 감성]을 [역할과 특징 등으로]꿰뚫어 안다.
형상[업 마음 온도 음식이라는 네 가지에서 생긴 밖의 물질]을 [역할과 특징을 통해서]꿰뚫어 안다. 이 둘을 조건으로[緣] 일어난 [10가지] 족쇄도 꿰뚫어 안다.
… [중략] …
마노를 꿰뚫어 안다. 법을 꿰뚫어 안다. 이 둘을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도 꿰뚫어 안다.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 일어난 족쇄를 어떻게 제거하는지 꿰뚫어 알며, 어떻게 하면 제거한 족쇄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꿰뚫어 안다.”
위 경구 가운데 [ ] 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석서의 설명을 [ ] 에 한 번에 이해되도록 넣어 보았다. 여기서 설명되지 아니한 주석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이 둘을 조건으로(緣) 일어난 족쇄도 꿰뚫어 안다는 것은 눈과 형상이라는 이 둘을 반연하여
(1) 감각적 욕망의 족쇄
(2) 적의의 족쇄
(3) 자만의 족쇄
(4) 사견의 족쇄
(5) 의심의 족쇄
(6)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
(7)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8) 질투의 족쇄
(9) 인색의 족쇄
(10) 무명의 족쇄라는 열 가지 족쇄가 일어나는데 이것의 역할과 특징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는 말이다.
(여기서 설명하는 열 가지 족쇄는 아비담마의 방법에 따른 것이다. 경에서 설하는 족쇄와 아비담마에서 설하는 족쇄의 차이는 아래표를 보라. )
그러면 어떻게 이 족쇄가 일어나는가?
(1) 눈의 문(門)의 영역에 나타난 원하는 대상을 감각적 욕망의 달콤함을 통해서 그것을 맛보고 즐길 때
그에게 감각적 욕망의 족쇄가 일어난다.
(2) 원하지 않는 대상을 증오할 때 그에게 적의(악의)의 족쇄가 일어난다.
(3) '나를 제외하고 다른 누가 이 대상을 분별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여길 때 그에게 자만의 족쇄가 일어난다.
(4) '이 형상은 항상하고 견고하다.'고 움켜질 때 그에게 사견의 족쇄가 일어난다.
(5) '이 형상은 참으로 중생인가, 아니면 중생의 것인가?'라고 의심할 때 그에게 의심의 족쇄가 일어난다.
(6) '이것은 번영하는 존재에서 쉽게 얻어질 것이다. '라고 존재를 원할 때 그에게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가 일어난다.
(7) '미래에도 이런 계율과 의식을 받들어 행할 수가 있기를.'이라고 계율과 의식을 받을 때 그에게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가 일어난다.
(8) '오.' 참으로 이 형상을 다른 사람들은 얻지 못하기를.'이라고 시샘할 때 그에게 질투의 족쇄가 일어난다.
(9) 자신이 얻은 형상으로 남에게 인색하게 굴 때 그에게 인색의 족쇄가 일어난다.
(10) 이 모든 것과 함께 생긴 무지함을 통해서 무명의 족쇄가 일어난다.
[이와 같이 디가니까야의 주석서는 아비담마의 10가지 족쇄를 가져와서 설명하고 있다.]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꿰뚫어 알고라는 것은
전에 일어나지 않았던 열 가지 족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안다는 말이다.
한편 경(經)에 의한 열 가지 족쇄는
(1) 감각적 욕망의 족쇄
(2) 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3) 무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4) 적의의 족쇄
(5) 자만의 족쇄
(6) 사견의 족쇄
(7)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
(8) 의심의 족쇄
(9) 들뜸의 족쇄
(10) 무명의 족쇄이다.
10가지 족쇄를 경에 의한 방법과 아비담마에 의한 방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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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에 의한 방법 |
아비담마(위방가)에 의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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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각적 욕망의 족쇄[下分結] ④ |
(1)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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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상분결] |
(2)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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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색계의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상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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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의의 족쇄[下分結] ⑤ |
(3)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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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만의 족쇄[상분결] |
(4)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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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견의 족쇄[유신견][下分結] ① |
(5)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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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下分結]② |
(6)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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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의심의 족쇄[下分結] ③ |
(7)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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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들뜸의 족쇄[상분결]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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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질투의 족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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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색의 족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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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무명의 족쇄[상분결] |
(10) 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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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下分結 : 아래의 [욕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는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
* 상분결 : 위의 [색계와 무색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는 높은 단계의 족쇄[上分結]
족쇄의 제거
먼저 경에 의한 열 가지 족쇄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 다섯 가지는 욕계에서 생긴 무더기들을 결박하기 때문에 낮은 단계의 족쇄(하분결)이라 한다. 낮은 단계의 족쇄 경 [Orambhāgiyasutta, S45 179]에 나오는 말씀이다.
① 유신견(有身見, sakkāya-diṭṭhi):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 즉 자아가 있다는 견해를 말한다.
중생을 중생이게끔 기만하고 오도하는 가장 근본적인 삿된 견해로, 고정 불변하는 자아 혹은 실체가 있다고 고집하는 견해이다.
경에서는 오온의 각각에 대해 네 가지로 자아 등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1)-(5) 오온을 자아라고 수관[隨觀]하는 것 (6)-(10) 오온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수관하는 것] (11)-(15) 오온이 자아 안에 있다고 [수관하는 것] (16)-(20) 오온 안에 자아가 있다고 [수관하는] 스무 가지를 말한다.
( 「교리문답의 짧은 경」(M44)과 「보름밤의 긴 경」(M109)과 「나꿀라삐따 경」 (S22:1) §§10~14 및 주해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7장 §7의 해설 참조) 이 유신견은 사견의 족쇄에 해당한다.
② 계행과 의례의식(誓戒, 서계)에 대한 집착(계금취, sīla-bhata-parāmāsa):
형식적 계행과 의례의식을 지킴으로써 해탈할 수 있다고 집착하는 것.
(「바른 견해 경」(M9) §34의 주해와 「분석 경」(S12:2) §7의 주해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7장 §6의 해설 참조)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를 말한다.
③ 의심[疑, vicikicchā]:
불・법・승. 계율, 연기법 등을 회의하여 의심하는 것.
(「모든 번뇌 경」(M2) §11의 주해와 「방법 경」(S46:52) §7의 주해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2장 §4의 해설 참조)
④ 감각적 욕망(kāma-rāga):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앗사뿌라 긴 경」(M39) §14의 주해 참조)
⑤ 악의(byāpāda):
반감, 증오, 분개, 적대감 등을 뜻하며 성내는 마음[嗔心]과 동의어이다.
(「앗사뿌라 긴 경」(M39) §14의 주해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7장 §6의 해설 참조) 적의의 족쇄이다.
다음 다섯 가지는 색계와 무색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족쇄(上分結) 들이다.(S46 184 높은 단계의 족쇄 경 uddhambhāgiyasamyojanasutta)
⑥ 색계에 대한 탐욕(rūpa-rāga):
색계禪(초선부터 제4선까지)으로 실현되는 경지인 색계존재(rūpa-bhava)에 대한 욕망. 이것은 존재에 대한 욕망이라는 족쇄다.
⑦ 무색계에 대한 탐욕(arūpa-rāga):
무색계禪(공무변처부터 비상비비상처까지)으로 실현되는 경지인 무색계존재(arūpa-bhava)에 대한 욕망. 이것도 존재에 대한 욕망이라는 족쇄다.
⑧ 자만[慢, māna]:
내가 남보다 뛰어나다, 동등하다, 못하다 하는 마음. (「사밋디 경」(S1 :20) §10과 주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2장 §4 해설참조)
⑨ 들뜸(掉擧, 도거, uddhacca):
들뜨고 동요하는 마음.
(「앗사뿌라 긴 경」(M39) §14의 주해와 「방법 경」(S46:52) §7의 주해 = 『청정도론』ⅩⅣ.165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2장 §4 해설참조
⑩ 무명(無明, avijjā):
사성제를 모르는 것. (「바른 견해 경」(M9) §66과 (「분석 경」 (S12:2) §15 참조)
이 가운데서 유신견,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의심, 감각적 욕망, 악의의 다섯은 아래인 [욕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라 부른다.
(『청정도론』ⅩⅫ48. 「원한다면 경」(M6) §13, 「낮은 단계의 족쇄 경」(S45:179) 등 참조)
그리고 색계에 대한 탐욕, 무색계에 대한 탐욕, 자만, 들뜸, 무명의 다섯은 위의 [색계와 무색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족쇄[상분결]이라 부른다.
(『청정도론』ⅩⅫ48. 본서 「원한다면 경」(M6) §13, 『상윳따 니까야』 제5권 「높은 단계의 족쇄 경」(S45:180) 등 참조)
성자별 제거되는 족쇄들
예류자(sotāpatti)는 유신견,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의심의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풀린 성자이고,
일래자(sakadāgami)는 이 세 가지가 완전히 다 풀렸을 뿐만 아니라 감각적 욕망과 적의의 두 가지 족쇄가 아주 엷어진 성자이다.
불환자(anāgāmi)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다 풀린 성자이고,
아라한(arahan)은 열 가지 모든 족쇄를 다 풀어버린 성자이다.
견도와 수도
아비담마 문헌의 여러 곳에서는 열 가지 족쇄 가운데 처음의 셋(①~③))에 해당하는 유신견, 계금취, 의심의 족쇄는 보아서[見, dassana] 버려야 할 법들(dassanena pahātabbā dhammā)이라고 정리하고 있으며(Dhs.182 {1002}),
나머지는 닦아서[修, bhāvanā] 버려야 할 법들(bhāvanāya pahātabbā dhammā)이라고 설명한다. (Dhs.183{1007})
이러한 봄[見]과 닦음[修]은 다시 견도(見道, dassana magga)와 수도(修道, bhāvanā magga)라는 술어로 주석서 문헌들 도처에 나타나고 있으며(MA.i.75등) 견(見) 혹은 견도(見道)에 의해서 예류자가 되고
수(修) 혹은 수도(修道)의 성취정도에 따라서 차례대로 일래자, 불환자, 아라한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Ps.ii.82 이하 Pm.299 등)
한편 이러한 견도(見道, Sk. dassana-mārga)와 수도(修道, Sk. bhāvanā-mārga)는
후대의 여러 불교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는데, 특히 북방 아비달마를 대표하는 『구사론』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자세히 논의되고 있으며, 『성유식론』과 『유가사지론』 등의 유식문헌에서도 역시 논의되고 있다.(아비담마 길라잡이 해설 가운데)
이와 같이 견도와 수도라는 개념은 아비담마와 주석서 그리고 후대 대승불교의 논서들에서 나온 개념이다.
그런데 왜 부처님은 이런 개념을 니까야에서 설하지 아니하셨을까?
그것은 견도의 대상과 수도의 대상이 일체를 의미하기 땨문이며(일체경), 그 일체는 다시 고성제인 13가지 영역의 오취온들과
집성제에 해당하는 그것들의 원인과 조건으로 모두 동일한 대상이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래의 표로써 초기불교 수행과 초기불교수행이 아닌 것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10가지 족쇄를 경에 의한 방법과 아비담마에 의한 방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0가지 족쇄로부터 벗어나기 = 佛敎 |
|
대상 what? |
how? |
아비담마 방법 |
경전에 의한 방법 |
|
|
13가지
영역의
오취온
들과
그것들의 인과(조건)
|
下分結 |
보아서
버려야 할
법들
=
見道 |
사견 |
① |
유신견(有身見) |
예류자 |
일래자 |
불환자 |
아라한 |
|
sakkāya diṭṭhi |
|
同 |
② |
계행과 의례의식(誓戒)에 대한 집착(계금취) |
|
sīla-bhata-parāmāsa |
|
同 |
③ |
의심[疑] |
|
vicikicchā |
|
닦아서
버려야
할
법들
=
修道 |
同 |
④ |
감각적 욕망 |
|
엷어짐 |
|
kāma-rāga |
|
同 |
⑤ |
적의 |
|
byāpāda |
|
上分結 |
존재에 대한 욕망 |
⑥ |
색계에 대한 탐욕 |
|
|
|
|
rūpa-rāga |
|
|
|
|
⑦ |
무색계에 대한 탐욕 |
|
|
|
|
arūpa-rāga |
|
|
|
|
同 |
⑧ |
자만[慢] |
|
|
|
|
māna |
|
|
|
|
X |
⑨ |
들뜸(掉擧) |
|
|
|
|
uddhacca |
|
|
|
|
同 |
⑩ |
무명(無明) |
|
|
|
|
avijjā |
|
|
|
|
|
|
질투(嫉, issā) |
|
예류자에 의해 제거되므로 見道에 의해 제거되는 법들 |
|
|
|
인색(慳, macchariya) |
|
* 下分結 : 아래의 [욕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는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
* 上分結 : 위의 [색계와 무색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족쇄[상분결]
* 견도와 수도의 개념은 담마상가니 등의 아비담마문헌에 나타나고 주석서에 나온다. 특히 북방의 구사론과 성유식론, 유가사지론 등의 유식문헌에도 역시 나온다.
한편 도(道)에 의한 오염원들의 제거
|
|
예 류 자
sotāpanna |
일 래 자
sakadāgāmī |
불 환 자
anāgāmī |
아 라 한
arahaṃ |
|
1 |
미혹[痴] |
|
|
|
|
|
2 |
양심 없음[不懺] |
|
|
|
|
|
3 |
수치심 없음[不愧] |
|
|
|
|
|
4 |
들뜸 |
|
|
|
|
|
5 |
탐욕(감각적욕망) |
|
|
|
|
|
탐욕(그외) |
|
|
|
|
|
6 |
사견 |
|
|
|
|
|
7 |
자만 |
|
|
|
|
|
8 |
성냄 |
|
|
|
|
|
9 |
질투 |
|
|
|
|
|
10 |
인색 |
|
|
|
|
|
11 |
후회 |
|
|
|
|
|
12 |
해태 |
|
|
|
|
|
13 |
혼침 |
|
|
|
|
|
14 |
의심 |
|
|
|
|
|
|
합 계 |
4 |
0 |
3 |
8 |
[이 내용은 니까야와 아비담맛타상가하 그리고 초불의 아비담마길라잡이(대림 각묵 역)의 해설 가운데 나오는 내용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