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행을 하다보면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들도 생기고
수행의 진전이 없으면 답답한 마음에
이 책 저 책을 찾아 보다가
다른 도반들에게 수행체험을 묻기도 하고
그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자기도 한 번 경험하고자 노력해 보기도 한다.
어찌 답답한 마음이 없으리요마는
적어도 사마타를 닦을 때에는
스승이 내어준 숙제의 영역에만 머물고
답보된 수행은 스승의 길안내에만 머물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잘못된 습관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다른 것을 찾아 헤메는 탐욕의 마음이 갈애와 취착으로 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이것이 정진인지 탐욕인지를 구분해야 하는데
어찌 이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그럼에도 이런 행위가 수행의 반대편에 서있는
선정에 대한 갈망과 취착이 아닌지 새겨서 반조할 일이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입추다.
어제 초저녁 동원으로 포행을 했는데
풀벌레 소리가 예사롭지 아니하고
팔뚝에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더니
그래서 그랬나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