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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세차했다.
산속이다보니 송화가루 등 꽃가루가 뿌엿게 차를 뒤덮었었다.
훌륭하신 상좌부 스님께서 오시기때문이다.
영동역으로 스님을 마중나갔다.
스님 왈
스님 차바꿨습니까?
ㅎㅎㅎ
지난 번 오셨을 때 먼지가 뒤덮힌 차로 모셨기에
세차한 차를 몰라보신 모양이다.
오후에 스님 모시고 영동한의원에 가서 진맥을 한번 해드릴 요량이다.
해외에 나가면 물도 음식도 기후도 맞지 않으므로
오래 체류할 때 당연히 몸이 쇠진해지기 마련이다.
몸무게도 빠지셨다한다.
오후 두 시 반 병원예약을 하고
밖을 보니
미류나무 잎이 흔들리며 반짝이는 것이
깔라빠들의 무더기들이 생멸하는 것같다.
반짝이는 나뭇잎만 보고도 태양이 작렬하는 것을 알겠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