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분교는 ‘아홉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스승의 교법[九分敎, navaṅga-satthu-sāsana]’이라는 의미다.
이 구분교에 대한 『디가 니까야 주석서』의 설명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디가 니까야』 제3권 585~586쪽에서 발췌하였음)
① 경(經, sutta):
[율장의] 두 가지 위방가( 『비구 위방가』와 『비구니 위방가』와 [소부의] 『의석』(Niddesa)과 [율장의] 칸다까(建度 = 『마하왁가』(대품)와 『쭐라왁가』(소품))와 『빠리와라』(補遺)와 [소부의] 『숫따니빠따』의 「길상경」 「보경」 「날라까 경」 「뚜왓따까 경」과 그 외에 경이라 이름하는 다른 여러 여래의 말씀이 바로 경(經, sutta)이라고 알아야 한다.
② 응송(應頌, geyya):
게송과 함께하는 경이 바로 응송(應頌, geyya)이라고 알아야 한다.
특히 『상윳따 니까야』의 「사가타 품」(Sagātha-vagga) 전체가 여기에 해당된다.
「사가타 품」은 『상윳따 니까야』의 첫째 권에 해당되는 품이다.
이 품에는 「천신 상응」(S1)부터 「삭까 상응」(S11)까지 모두 11개의 상응이 포함되어 있는데 산문과 운문이 함께 섞여 있다. 그래서 이 품은 모두 응송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③ 수기(受記, 상세한 설명, 記別, veyyākaraṇa):
전체 『논장』과 게송이 없는 경과 그 외에 다른 여덟 가지 구성요소에 포함되지 않는 부처님 말씀이 바로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 veyyākaraṇa)이라고 알아야 한다.
④ 게송(偈頌, gāthā);
『법구경』과 『장로게』와 『장로니게』와 『숫따니빠따』에서 경이라는 이름이 없는 순수한 게송이 바로 게송(偈頌, gāthā)이라고 알아야 한다.
⑤ 감흥어(感興語, udāna):
기쁨에서 생긴 지혜로 충만한 게송과 관련된 82가지 경들이 바로 감흥어(感興語, udāna)라도 알아야 한다.
⑥ 여시어(如是語, itivuttaka):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등의 방법으로 전개되는 110가지 경들이 바로 여시어(如是語, iti-vuttaka)라고 알아야 한다.
⑦ 본생담(本生譚, jātaka);
「아빤나까 본생담」 등 550개의 본생담이 바로 본생담(本生譚, jātaka)이라고 알아야 한다.
⑧ 미증유법(未曾有法, abbhūtadhamma):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놀랍고 경이로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D16/ii.145)라는 등의 방법으로
전개되는 모든 놀랍고 경이로운 법과 관련된 경들이 바로 미증유법(未曾有法, abbhūta-dhamma)이라고 알아야 한다.
⑨ 문답(方等, vedalla):
「교리문답의 짧은 경」(M44), 「교리문답의 긴경」(M43), 「바른 견해 경」(M9), 「제석문경」(D21), 「상카라 분석경」, 「대보름경」(M109), 등
모든 신성한 지혜와 만족과 여러 가지 이익됨이 질문된 경들이 바로 문답(方等, vedalla)이라고 알아야 한다.
한편 북방 소전에는 대부분 12분교로 나타나는데 이 아홉에다 비유(譬喩), 인연(因緣), 본사(本事)를 더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