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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멀리 경기도에 사시는 분으로
절집의 큰 명절은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는 분이다.
'스님 방금 아들이 대령으로 진급했다는 전화를 받고
스님께 소식전합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가 흥분되는듯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스님께서 열심히 기도해주셔서....덕분입니다.'
나는 한 것도 없는데
연신 고맙다고 하신다.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빠지지 않고 법회에 부부가 참석하시는 정성에
어찌 돌아볼 이가 없겠는가.
절에 다니는 분들 가운데 한 동안 보이지 않다가 보이시는 분들은
무언가 급한 일이 생기거나 하던 일이 잘되지 않을 때다.
잘 나오시다가 안나오면 하던 일이 잘되면 안나오는 것이
상례인듯한데.....
이 부부는 안과 밖이 고르다.
그러한 부모밑에서 성장한 자식도 그런 것은 배웠겠다싶다.
안과 밖이 같은 것을 진실바라밀이라하고
힘듬에도 물러나지 아니한 것이 정진바라밀이니
진실하게 정진하는데 어찌 주변에 감동이 없겠는가?
한편 짧게 설하신 업의 분석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신분이 점점 높아지려면
'예경해야할 사람에게 예경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아야 할 사람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자리와 길을 양보해야 할 사람에게는 자리와 길을 양보하고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해야할 이들에게는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해야 한다.'고
하셨으니 살펴볼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