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맛타상가하에 나오는 해설은 다음과 같다.
수행자들은 무상ㆍ고ㆍ무아의 삼특상(ti – lakkhaṇa, 三法印)을 수관(隨觀, anupassanā)하는 통찰지[慧, 반야]를 닦아서 출세간의 도와 과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닦은 禪의 정도에 따라 그 안에서도 달라지게 된다.
『청정도론』 에서는 禪의 토대가 없이 위빳사나를 닦는 자를 ‘마른 위빳사나를 닦는 자(sukkha – vipassaka)’라고 부른다.
이들이 도와 과에 이르면 그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초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일어난다.
禪에 토대를 두고 위빳사나를 닦은 자들은 그들이 도에 이르기 전에 얻은 禪의 경지에 상응하는 도와 과를 증득한다.
어떤 요인이 도와 과에서의 禪의 경지를 결정하는가에 대해서 옛 대가들은 견해가 엇갈린다.
『빠라맛타디빠니 띠까』 에서는 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1) 어떤 문파에서는 출세간 도의 증득에 이르는 위빳사나를 닦기 전에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 토대로 사용된 禪(pādakajjhāna)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한다.
2) 두 번째 이론은 도에서의 禪의 경지는 명상선(sammasita jjhāna)이라 불리는 위빳사나 명상의 대상으로 사용된 禪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3) 또 다른 세 번째 문파에서는 수행자가 여러 禪을 터득하고 나면 도에서의 禪의 경지를 그 자신이 원하는 대로(ajjhāsaya)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떤 설명을 따르더라도 모든 도와 과의 마음들은
마른 위빳사나를 닦은 자나 禪을 닦은 자 할 것 없이 모두 禪의 마음의 한 유형이라고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이 마음들은 세간적인 禪과 같이 완전히 몰입하여 대상을 아주 깊이 주시하는 형태로 일어나기 때문이며
세간적인 禪과 상응하는 강도를 가진 禪의 각지들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출세간의 도와 과의 禪은 몇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세간적인 禪들과는 다르다.
첫째, 세간적인 禪은 까시나의 표상과 같은 어떤 개념(paññatti)들을 대상으로 가지지만
출세간의 禪은 무위법인 열반을 그들의 대상으로 가진다.
둘째, 세간적인 禪은 정신적 오염원들을 단지 누르기만 하여서 그들의 잠재성향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출세간의 禪은 오염원들을 모조리 제거하여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
셋째, 세간적인 禪은 색계에 태어나게 인도하여 윤회에 계속 남아 있게 하지만
도와 과의 禪은 사람을 윤회에 묶어두는 족쇄들을 끊어버린다.
마지막으로, 세속적인 禪에서 통찰지의 역할은 선정에 종속되어 있지만
출세간의 禪에서는 선정은 마음을 무위인 열반에 잘 고착시키고
통찰지는 사성제의 중요성을 깊이 간파하므로, 선정과 지혜는 균형이 잘 잡혀있다.
禪의 각지들의 배열에 따라서 도와 과의 마음들은 다시 각각 다섯 가지 禪으로 층이 생긴다.
그러므로 출세간의 마음들은 단지 도와 과의 8가지로서만 열거하기보다는
각각의 도와 과의 마음을 그것이 일어나는 곳의 선의 경지에 따라서
다섯 가지로 더 자세히 열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8x5=40가지 마음이 된다.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도표> 40가지 출세간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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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magga) |
과(pha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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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 |
예류 |
일래 |
불환 |
아라한 |
예류 |
일래 |
불환 |
아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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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
(82) |
(87) |
(92) |
(97) |
(102) |
(107) |
(112) |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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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 |
(83) |
(88) |
(93) |
(98) |
(103) |
(108) |
(113)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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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
(84) |
(89) |
(94) |
(99) |
(104) |
(109) |
(114)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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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
(85) |
(90) |
(95) |
(100) |
(105) |
(110) |
(115) |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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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
(86) |
(91) |
(96) |
(101) |
(106) |
(111) |
(116)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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