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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일은 훌륭하신 스님과 빠알리어로 법의 향연을 즐겼다.
미얀마 양곤 불교대학의 아비담마를 강의하시는 교수스님이시며
링카라 자격을 획득하신 훌륭하신 스님을 모시고
지난 3개월간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행법을 드러내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어렵고도 난관이었던
청정도론의 주석서인 마하띠가 인용문들에 대한 번역을 마쳤으니 큰 산 하나를 넘은 셈이다.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정리하는데 10년 필요한 계획 가운데
이로써 적어도 1년 반은 앞당겨진 셈이다.
잘못된 영어번역을 바로잡고 미얀마 원본의 내용을 다시 가져왔으니
이제는 내가 발원한 작업의 성공률이
적어도 70프로 이상은 될듯하다.
눈으로 흘러드는 땀방울조차 시원하다.
이제 조금 숨을 돌려서
법을 체험하면서 정리해 나가는 즐거움을 누려야겠다.
지원해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다.
마침 오늘 화목난로에 필요한 장작쪼개는 유압도끼를
멀리 양산에서 직접 자작하여 가져오셨고
또한 멀리서 대선배이신 법현스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김천에 계신 한 스님과 함께
셋이서 법담과 살가운 다담을 가졌다.
두 분 스님을 배웅해드리고
후원에 깨끗하게 비질을 하니
내 마음마저 깨끗해진 기분이다.
선원 앞의 신록은 우거지고
흔들리는 미루나무의 수많은 잎들에서
명멸하는 깔라빠들을 본다.
안과 밖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