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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각자와 벽지불은 서로 다른 부처님들인데(A2 6 5 부처 경 buddha) 벽지불은 정등각 부처님이 나투신 시기에 출현할 수 없다.(붓다왐사)
보시의 과보도 벽지불보다 정등각 부처님이 더욱 크며(맛지마 니까야 보시의 분석 경, 앙굿따라 니까야 웰라마 경 등)
꾸는 꿈도 정등각자와 벽지불 그리고 일체지자는 다르다.(앙굿따라 니까야 꿈 경)
그 분들이 하루를 보내는 시간표 자체도 다르다.(붓다왐사)
누구의 도움없이 홀로 깨친 벽지불도 비구계 등을 주거나 출가자들에게 훈계목적의 가르침은 줄 수 있으나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여 열반에 이르는 가르침이나,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등으로 남들을 가르치지는 못한다.
소부의 붓다왐사에 따르면 정등각자는 '건너게 하는 자'이고, 벽지불은 '이미 건넌 자'이며, 성문은 '이미 건너진 자'이다.
아래는 이론적 공부를 하는 분들을 위하여 자료를 남기니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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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불에 대한 복주서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들과 공유하지 않고 자기 혼자(paccekaṃ) 따로(visuṃ) 스스로 생긴 지혜(sayambhu-ñāṇa)로 [네 가지] 진리(sacca)들을 깨달았다고 해서 벽지불(獨覺, paccekabuddha)이라 한다.(SAT.i.62)
둘째, 자기 혼자(paccekaṃ)[네 가지]진리를 깨달았다고 해서 벽지불이다. 만약 누군가 다음과 같이 질문할지도 모른다. ‘법은 스스로(paccattaṃ) 경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성자들도 자기 혼자[네 가지]진리를 꿰뚫지 않는가?’라고. 그것에 대한 대답이다. 이것은 꿰뚫음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제자[聲聞]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지하여[네 가지]진리를 꿰뚫는다. 왜냐하면 남이 [가르치는] 소리 없이는 견의 도[見道, 즉 예류도]가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지가 않다. 이들은 남의 인도 없이(apara-neyya) [네 가지]진리를 꿰뚫는다. 그래서 ‘자기 혼자[네 가지] 진리를 깨달았다고 해서 벽지불이다.”(AAT.i.94)
셋째. 범부의 노력은 예류자의 노력에 미칠 수 없고 … 벽지불들의 노력은 일체지자인 부처님들의 노력에 미칠 수 없다. ‘노력의 차이 때문’이란 것은 이것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MA.iii.357)[깐나깟탈라 경의 주석]
넷째. ‘벽지불[獨覺, 빳쩨까 부처님, pacceka-buddha]’은 스스로 진리를 깨달으신 분(paccekaṁ saccāni buddhavanto)을 말한다. 모든 성자들도 스스로 진리를 꿰뚫고(paṭivijjhanti) 가르침을 스스로 경험하거늘 (paccattaṁ vedanīya-bhāva) 왜 벽지불을 두고는 스스로 진리를 깨달은 분이라고 하는가? 물론 모든 성자들도 스스로 진리를 깨달았지만 여기서는 그런 통찰(paivedha)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예를 들면 제자들은 다른 사람을 의지하여(nissaya-bhāva) 진리를 통찰한다. 다른 이로부터 가르침을 듣지 않고는 예류도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르게 깨달음을 성취한 분(정등각자, sammāsambuddha)은 다른 이들의 의지처가 되면서 진리를 깨닫는다. 그러나 이 벽지불들은 다른 이의 도움도 없고(aparaneyya) 또한 다른 이를 인도할 능력도 없이(apariṇāyakabhāva) 진리를 깨닫는다. 그러므로 스스로(paccekaṁ)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에(buddhavanta) 벽지불들(paccekabuddhā)이라고 한다.”(MAṬ.i.115)[맛지마 니까야 이시길리 경의 주석]
한편 정등각자와 벽지불 그리고 성문을 구분하는 방법이 소부 붓다왐사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깨달은 성문들 가운데 정득각자는 ‘건너게 하는 자’원서 주45라고 불린다. 스스로 윤회원서 주46의 바다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조차 그 불행에서 구해줬기 때문이다.
벽지불은 ‘이미 건넌 자’원서 주47라고 불린다. 자신은 윤회의 바다를 벗어났지만, 다른 사람을 그 불행에서 건져줄 능력은 없는 거룩한 사람들이다. 벽지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벽지불은 정등각자가 출현한 시기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두 부처님이 다른 시기에 출현할 때 그 사이에만 나타난다.
정등각자는 외부적인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4가지 성스런 진리를 깨닫고 타인에게 그것을 가르쳐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 데 비해,
벽지불은 스스로 4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깨달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가르치고 이해시킬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도(道)와 과(果), 열반을 꿰뚫었지만원서 주48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자세히 말해 주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러한 출세간(出世間)적인 교설을 표현할 적절한 술어학(術語學)을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석가들에 의하면, 벽지불이 지니고 있는 4가지 진리에 대한 지식원서 주49은 제대로 표현할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의 꿈이나 무지한 농부처럼 자신의 윤회는 이미 건넜지만 남까지 건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은 것이다. 벽지불은 비구가 되고자 하는 자에게 비구계를 줄 수 있고, 그들에게 성스러운 생활원서 주50 을 위한 특별한 수행법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처럼 고요하게, 그대들은 앞으로 걷고 뒤로 걸으며 보고 말해야 한다’는 식으로 가르칠 수는 있다.
그러나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방법은 가르칠 수 없으며, 존재에 대해서도 그 특질을 드러내는 술어인 무상(無常), 고(苦),무아(無我) 등으로 가르치지는 못한다.
이렇듯 남으로 하여금 도와 과를 꿰뚫음의 단계까지 이르게 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성스러운 성문은 성문 보살들로서 ‘이미 건너진 자’라고 불린다. 그들은 정등각자의 도움을 받아 윤회의 바다를 건넜고 구제되었다.
훗날 사리풋타 장로가 되는 ‘우빠띳사’의 예를 들어보자, 그는 ‘아싸지’ 장로로부터 다음과 같은 시구를 듣고 예류도(預流道)와 예류과(預流果)를 성취했다.
모든 법들은 원인에서 발생하니 여래는 그 원인을 설한다. 원서 주51
이 경우를 두고 어떤 사람은 성스러운 성문(聲聞)이란 남으로부터 구제받은 사람인 동시에 남을 구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제자가 펴는 가르침은 부처님에게 그 기원을 두는 것이지, 결코 성문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성문은 스승의 가르침이나 안내 없이 절대 교리를 설파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성문은 ‘이미 건너진 자’이지 ‘건너게 하는 자’가 아니다. 스승의 도움 없이는 결코 4가지 성스런 진리를 깨달을 수 없으며, 도와 결과에 대해 깨닫는 것은 스승의 도움과 안내가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자 주21
따라서 앞서 말한 대로 벽지불은 ‘이미 건넌 자’이고 성문은 ‘이미 건너진 자’인 것이다. 이들은 아라한도와 아라한과를 성취한 후 과등지(果等至)와 멸등지(滅等至)역자 주22를 성취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평온과 축복과 안락을 위해서지 남을 위한 것은 아니다.
반면에 정등각자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경우란 없다. 실제로 그가 바라밀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도 ‘4가지 성스런 진리를 파악하였으니, 남들도 나처럼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이다.
따라서 정등각자의 경우, 부처님의 5가지 의무를 밤낮으로 쉬지 않고 완수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원서 주52 이처럼 부처님의 5가지 의무를 완수해야 하는 정등각자는 매일 아침식사 후에만 잠시, 쉬며, 밤에는 최후시간대의 1/3만큼만 쉰다. 역자 주23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5가지 의무를 완수하며 보낸다. 이는 부처님이 지니는 특유하고 지고한 정진력과 영광스런 힘으로만 완수할 수 있다. 결코 벽지불과 성문의 영역이 될 수 없다. - 붓다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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