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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스님들이 축원할 때 '거~사바세계 남섬부주~'라고 시작하는데
여기서 사바세계란 '참고 견뎌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말합니다.
그래서 한문으론 감인토(堪忍土)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사는 세계란 고통스러우므로 참고 견뎌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고통의 바다라는 뜻인 '고해(苦海)'라고 합니다.
고통과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라 하셨으며
생노병사의 괴로움은 태어남에서 시작된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생을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돌고도는 윤회에서 지금까지 등떠밀려왔고
앞으로도 등떠밀려 갈 것입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한 등떠밀림이 바로 윤회인 것이지요.
이 기나긴 여정에서 내가 태어나 죽어서 나의 시체들을 쌓아 놓는다면 수미산과 같이 높은 산보다도 높다고 하셨으며
고통스러워 흘린 눈물은 바다를 이룬다고 했으니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유행병인 코로나와 같은 것들로 수도 없이 반복해서 겪어 왔던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누구는 이런 상황에서 잘먹고 잘살고
누구는 힘이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의 차이를
부처님께서는 모두 자신들이 과거에 이미 뿌려놓은 업의 씨앗때문이라고 하셨으니
오늘과 내일의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의 씨앗을 뿌려야할 것입니다.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를 불교에서는 최고의 행복이라고 하는데
이 최고의 행복을 위해서 뿌려야 할 씨앗은
베푸는 것과 도덕적으로 사는 것 그리고 마음을 통제하고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보시하고 계를 지키고 수행을 통해
나와 가정의 행복을 지켜나가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이지요.
한 겨울의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유행병으로부터
나와 가정과 이웃들을 위하여
보시하고
계 지키고
수행의 삶에 조금 더 관심과 시간을 할애해 나가십시다.
조금 남은 햇살이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는
오후
선원 보디가라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