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갈애하고 있다면 괴로움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갈애의 종류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kāmataṇhā]
다섯 가닥의 감각적 역망에 대한 탐욕을 말한다.
둘째는 존재에 대한 갈애[bhavataṇhā]
존재에는 욕계의 존재, 색계의 존재, 무색계의 존재가 있고
이 존재에는 업으로서의 존재[業有, kamma-bhava]와 재생으로서의 존재[生有, upapatti-bhava]가 있다.
존재를 말할 때는 두가지를 모두 의미한다. 따라서 존재에 대한 갈애란
1) 욕계의 존재를 열망함에서 생긴 욕계의 존재에 대한 갈애
2) '자아는 영원하다'와 같은 상견을 지니고는 이런 견해를 좋아하는 것
3) 색계와 무색계의 존재에 대한 탐욕
4) 색계와 무색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되는 선(禪)에 대한 갈망
세째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애[vibhavataṇhā]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와 같은 단견과 함께 일어난 갈애를 말한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색계선과 무색계선을 갈망하는 것도 갈애다.
이것도 괴로움의 원인이 되기때문이다.
그러면 선정을 닦는 수행자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기대하는 마음없이 지도법사께서 내주신 숙제를 묵묵히 진솔하게 해나가면 그 뿐이다.
바르게 길을 가다보면 본삼매를 증득하는 것이지
본삼매에 들고 싶다고 갈망하는 것은 존재에 대한 갈애로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갈망은 단지 갈애의 한 종류라는 이 가르침을
수행자는 뼈에 세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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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재(bhava)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주석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존재에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존재가 있다.
‘욕계 존재[欲有, kāma-bhava]'란 업으로서의 존재[業有, kamma-bhava]와 재생으로서의 존재[生有, upapatti-bhava]이다.
업으로서의 존재란 욕계에 다가갈(kā ma-bhav-ūpaga) 업을 말한다. 그것은 재생의 원인(kāraṇa)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결과의 입장(phala-vohāra)에서 말한 것이다.
재생으로서의 존재란 그 업에 의해서 생긴, 취착의 [대상인] 오온(upādinna-khandha-pañcaka)을 말한다. 이와 같이 모든 곳에서 업과 재생, 둘 다를 여기서 욕계 존재라 했다.
이 방법은 색계 존재와 무색계 존재에도 적용된다.”(MA.i.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