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이 '바름'을 강조할 때 정념(正念)이라 하고 '바른 마음챙김'이라 번역한다.
분명한 앎은 정지(正知)라 하여, '분명한 알아차림'으로 번역한다.
이 두 가지를 통해 열반인 소욕(少欲)을 성취하게 되므로
불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정념(正念)과 정지(正知)를 통해 소욕을 이루는 것이라고 답해도 좋겠다.
마음챙김이란
보시와 지계와 수행을 잊지 아니하고 챙기는 것이요.
분명한 앎이란
① 이익됨을 알고
② 적당함을 알며
③ 영역을 분명하게 알고
④ 미혹하지 않음을 통해 '분명하게 아는 것'이다.
지금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익이 되면 행하고, 되지 않으면 멈추는 것이 이익됨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며
'괴로움의 소멸'에 적당한 것이면 행하고, 적당하지 않는 것이면 멈추는 것이 적당함을 분명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영역을 분명하게 안다는 것은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아니 꿈속에서라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
스승께서 주신 명상주제를 놓지 않고 하는 것이
바로 영역을 분명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왜 영역이라고 하였는가?
수행자가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낼만한 곳을 '영역'이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혹하지 않음을 통한 분명한 알아차림이란
미혹하지 않음 자체가 곧 분명한 앎이란 의미다.
행주좌와! 내가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에 있어서
앞으로 가고 되돌아오는 가고 옴에 있어서
앞을 보고 뒤를 보는 각각의 행위에 있어서
하나의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변경하는 순간에
하나의 자세에 존재했던 정신과 물질은 고쳐진 자세에는 이미 사라졌으며,
그 자리에는 이미 새로운 정신과 물질로 대체되었음을
추론이나 생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사실은 통찰지가 무르익으면 자세가 바뀌기 전에 이미 수천번의 생멸이 있지만
행주좌와에 알도록 해서 그림자만 보고도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일깨우는 방편으로 그리 설하신 것이다.]
이렇게 보는 수행자에게는 중생도 없고 남자나 여자도 없고 나도 없고 너도 없으며
오로지 삼계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찰라생멸하는 현상들만 존재한다는 지혜의 눈을 갖게되므로
이렇게 보는 것이 바로 미혹하지 않음이며, 이것이 곧 분명한 앎 혹은 '분명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이다.
이 모든 네 가지 바른 앎 혹은 분명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에는
당연히 마음챙김이 함께 하므로
경전에는 이 두 단어를 함께 쓰셨다.
따라서 수행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이 네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라 답하겠다.
이익됨-적당함-언제나 명상주제를 놓지않음
이 세가지는 법을 보지 못하는 자도 가능하다.
빤냣띠라는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므로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네번째 미혹하지 않음을 통한 분명한 앎이란
오로지 찰라생멸하는 법을 알고 볼 때에만 가능한 것이니,
지금 그대가 수행자라면 그대의 몸과 마음이 찰라생멸하고 있음을 보고 있는가?
그 찰라생멸하는 하나 하나가 무엇인지 알고 보는가?
만약 그렇다고 답을 못하면 그대에게는 교학적 토대와 경험이 굳건한 스승을 찾아 의지해야 한다.
불교수행법은 여러가지이고
전통들도 넘쳐나는데
그 가운데 어떤 것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이와 같이 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