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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소멸에 대한 가르침인 불교는
서로가 의지하여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12연기가
교리가 핵심이다.
이 12연기는 과거-현재-미래의 원인(조건)과 결과를 보여준다.
즉 과거의 원인(조건)때문에 현재라는 결과가 있는 것이며
현재의 원인(조건)에 기인하여 미래의 결과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과거생이 현생의 원인이 되고
현생이 미래생의 원인이 된다.
새로운 생의 첫 알음알이를 재생연결식이라 하는데
전생의 죽음의 순간에 떠오른 업이나 업의 표상 혹은 태어날 곳의 표상 가운데 하나가
마지막 순간에 떠오르는데 이것이 새로운 생을 일으키는 동력이다.
우리가 지금 사람의 몸을 받은 것은
전생의 죽음의 순간에
보시나 지계나 수행과 같은 유익한 것들이 마지막 머리속을 장식하였기 때문이다.
이것과 함께 하는 관련된 심리적 상태가
새로운 생에 평생을 함께 하는 기질이라는 것을 형성한다.
이것을 청정도론에서는 '업을 쌓는 순간'이란 표현으로 구체화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마지막 순간에 떠오른 것이
유익한 업인 '보시'라고 가정해보자.
그 유익한 보시라는 업을 쌓는 순간에
성냄의 마음을 갖고 행하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성냄의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보시라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의 마음을 갖고 행하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탐욕의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보시라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인과의 법칙도 무시하고, 삿된 견해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행하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보시하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이 강하고성냄없음과 어리석음 없음이 강한자가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탐하는 기질을 가졌지만 좋은 천성을 갖춘 성냄이 없고 통찰지를 가진 자로 태어난다.
보시라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도 강하고 성냄도 강했으나 어리석음없음이 강한 자가
죽음의 죽음에 그 업이 무르익어 떠올랐다면
그는 탐욕과 성냄을 가졌지만 통찰지가 금강과 같은 지혜를 가진 자로 태어난다.
보시라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 성냄없음, 어리석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탐하고 어리석은 기질을 갖춘자로 태어난다. 그러나 천성이 좋고 성내지 않는 사람이 된다.
보시라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탐하고 성내고 멍청한 자가 된다.
보시하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없음, 성냄, 어리석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그는 성을 내는 지혜가 없는 미련한 자로 태어난다.
보시하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없음, 성냄없음, 어리석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탐하지 않고, 성내지 않는 천성은 좋지만 미련한 자로 태어난다.
보시하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없음, 성냄, 어리석음없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탐하지 않고, 통찰지를 가지지만 성을 내고 분노하는 자로 태어난다.
보시하는 유익한 업을 쌓는 순간에
탐욕없음, 성냄없음, 어리석음없음이 강하였고
그 업이 무르익어 죽음의 순간에 떠올랐다면
탐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통찰지를 갖는 자로 태어난다.
이것이 불교의 기질론이다.
업을 쌓을 때 조심하고 주의깊게 살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유형별 기질론은 주석서를 근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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