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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온[五蘊]은 다섯 무더기를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존재를 구성하는 무더기들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오취온[五取蘊]이란 말도 있다.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무더기란 말이다.
오온이든 오취온이든 다섯 가지다.
1. 물질무더기 : 나와 남을 구성하는 물질 무더기로 색온[色蘊]이라 한다.
2. 느낌무더기 : 행복하고 괴롭고 평온한 느낌의 무더기로 수온[受蘊]이라 한다.
3. 인식무더기 : '이 놈이 그놈이구나'라고 마음의 점을 찍어 미래에 그것을 경험하게 될 때 그것이 무엇이라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거나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는 기능이 인식의 무더기로 상온[想蘊]이라 한다.
4. 상카라의 무더기 : 의도 등을 포함하여 형성해가는 모든 심리적 현상들을 상카라의 무더기, 행온[行蘊]이라 한다.
5. 알음알이의 무더기 : 어떤 대상을 안다고 하여 '알음알이'이다. 이 알음알이들의 무더기를 '식온[識蘊]이라 한다.
오온과 오취온의 차이는 무엇인가?
오온은 아라한께서 열반을 대상으로 입정한 순간의 그를 구성하는 무더기들을 말한다.
그 이외에는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취착의 대상이 되므로 모두 오취온이다.
삼계에 속하는 모든 것들은 번뇌의 대상들이 되기에 그러하다.
상윳따니까야의 주석서에도 같은 설명이 있다.
한편 부처님께서도 상윳따 니까야 무더기 경에서
역시 오온과 오취온을 구분하신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취착이라 하셨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들리는 모든 것들이
냄새나는 모든 것들이
감촉되는 모든 것들이
떠오르는 모든 대상들이 이렇게 취착이 대상이 되고 만다.
그래서 괴롭다.
이를 알면서도 괴롭다.
오죽하면 아라한께서 닙바나를 대상으로 선정에 드신 순간만을
오온이라 하셨을까?
아라한이 선정에서 나오시면 그것들을 대상으로 우리 중생들이 취착하기에
선정에서 나온 이후의 아라한의 오온은 더이상 오온이 아니라 오취온이라 하였다.
보이고 들리는 등의 모든 대상들은 취착하기 마련인 법들임에 틀림없으므로
우리는 윤회를 계속해야만 한다.
참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않은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