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레와따 스님의 jouney of self-discovery 가운데 해당 주제를 정명스님이 조금 정리하여 주제별로 재조정한 것입니다-2020년1월18일 성전사 저녁법문자료

10) 평온바라밀

맨 끝에 있는 바라밀이 무엇인가요? 평온upekkhā바라밀입니다. 평온바라밀의 지원이 없다면 다른 존재들을 위한 자애를 닦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과 남들을 위한 평온을 계발하지 않으면 다른 존재들을 위한 유익한 행을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평온바라밀이란 무엇인가요? 평온의 특징은 중도적인 특성을 더 강화해줍니다. 역할은 자애를 청정하게 해줌으로 세상을 편견 없이 그리고 공평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이러한 치우치지 아니한 마음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이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하여 마음을 두고 있는데 그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이 부당함을 행사하고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남들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행야만 할 때 마음의 평온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유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내가 많은 이들의 복리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온갖 선행과 자애와 그들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도중에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그대의 앞이나 등뒤에서 불평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비난을 퍼부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여러분이 담마의 자연법칙, 즉 존재의 공한 성품과 인간의 공한 성품, 정신의 공한 성품들에는 오직 원인과 결과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들의 복리을 위한 일을 계속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들에게 유익한 일을 하려고 한다면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일을 할 때에는 예상했던 일이나 예기치 못하였던 일들, 바람직하거나 원치않는 일들 모두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남들을 위한 유익한 일을 할 때에는 좋은 반응과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많은 고통을 가져오고, 계속해서 선행을 닦아 나갈 수가 없을 것이며 상대방과 언쟁을 벌일 것이고, 그 사람들에 대한 화가 날 것입니다. 결국은 그 사람들과의 일을 포기하고는 그곳을 떠날 것입니다.

평온을 계발한다는 것이 남들과의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바라밀을 닦는 과정에 타인을 위한 유익한 일을 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특정한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뭔가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떤 경우는 그를 위한다고 한 일에 대해서 달가와하지 �榜쨈鳴킬�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내가 한 일은 그를 위해서 도움이 되라고 한 일이지만 그는 아직 나의 손길을 잡을 준비가 안된 모양이야. 그는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아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가봐.’라고요.

그런 경우에는 당분간은 그를 홀로 놔두고 그대의 가는 길을 계속해서 가세요. 열반으로의 여정을 계속하세요. 언젠가는 그 사람과 다시 만날수도 있습니다. 그때 ‘지금이 저 사람에게 다시 손길을 뻗을 적절한 때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그렇게 해보세요. 이것이 그에 대한 평온을 닦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자애의 실천에도 이러한 평온한 마음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야만 합니다. 평온이 증장될 때라야만 그대의 선행도 계속해 나갈 수 있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노력을 계속해서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을 그대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평온을 십바라밀의 맨 마지막에 설하신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보시를 받는 이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보시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비록 그런 것을 본다고 하여도 여러분은 지혜바라밀로 보시의 공덕을 봄으로써, 정신과 존재의 고유한 성품이 공하다는 사실과 오직 원인과 결과만 있을 뿐이라는 진리를 깨침으로써, 모든 유익한 행위의 공덕을 이해함으로써, 여러분의 보시행을 지속되도록 해야만 합니다. 보시는 때로 보시자에 의하여 청정해지기도 합니다. 만약 보시자가 청정하다면 그리고 받는 자가 청정하지 않다고 하여도 이때의 보시도 물론 좋은 과보를 가져옵니다. 그러니 업의 법칙을 알고 진리를 앎으로써 자신과 타인들을 위한 평온을 증장시켜 나가야겠습니다.

평온바라밀을 이해하는 또 다른 법은 부처님의 말씀을 반조하는 것입니다. ‘업의 주인은 자신이고, 자신은 업의 상속자이다. 업은 우리의 모태이고 친족이며 귀의처이다.’라고 말이지요. 즉 ‘업의 주인은 바로 나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며,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좋은 업이건 나쁜 업이건 업을 지으면 나는 그것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라고요. 앙굿따라니까야 담마숫따의 말씀입니다.

수행자들이 사무량심을 닦을 때에는 자애와 연민과 함께 함께 기뻐함과 평온을 닦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남들을 위하고자 할 때에는 ‘그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이라고 자애를 보냅니다. 자애명상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빈다고 하여도, 아무리 그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빈다고 하여도(karuṇā), 그들이 성취한 것으로부터 아무것도 잃지않기를 바란다고 하여도(muditā) 그들이 경험하게 되는 현실은 그들이 지은 업에 따라 흘러갈 뿐입니다. 이런 사실을 바르게 인지하는 것이 평온입니다.

우리가 비록 아홉 번째 바라밀인 자애바라밀로 남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를 쓰고,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하여 참고 견디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계속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하여도 실제로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그들이 바라는대로 되지를 않고 그들의 인생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이런 일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나와 남을 위한 평온을 계발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평온도 필요합니다. 때로 여러분은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하지만 그러려면 적당한 조건은 물론 바른 때가 따로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면 여러분의 의도와 의지에 대해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의지나 의도에 대해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잊지말아야 할 곳에서 엉뚱한 이들 위하여 엉뚱한 행위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잘 챙겨서 나서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때가 아니고 적합한 장소도 아니며 적합한 사람이 아닌 경우를 대비해서, 그리고 타인들에 대한 것만이 아닌 여러분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평정심도 증장시켜야만 합니다. 이것이 평온입니다.

11) 일상에서의 바라밀 닦기

이제 여러분은 바라밀의 순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각각의 바라밀이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도와주지 않는다면 십바라밀 모두를 여법하게 채워나갈 수가 없습니다.

바라밀을 닦는 순서를 알았으니 이제는 일상에서 바라밀을 채우기 위하여 배운 것을 실천해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말을 할 때에도 바라밀을 닦을 수있습니다. 말을 할 때 진실을 말한다면 진실바라밀을 닦는 것이 됩니다. 무슨 말이든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진실바라밀은 채워집니다.

진실을 말한다면 지계바라밀도 채워집니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스스로 무외시를 행하는 것이 됩니다. 즉 무외시라는 보시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진실을 말함으로써 스스로가 지혜바라밀을 채우게 됩니다. 어떻게 진실을 말하게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진실의 중요성을 철저하게 안다면 가능해집니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자기가 바르지 못한 말을 하려고 하는 욕구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출리바라밀을 닦는 것이 됩니다.

진실을 말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회적인 전통적 규범과 맞지 않을때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때로는 세상의 탐욕과 어리석음이라는 폭류 속에서 진실을 떠받치기 위해서는 강한 노력, 강한 정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진실을 말할 때에는 정진바라밀을 닦는 것이 됩니다.

진실을 말함으로써 자애바라밀을 채웁니다. 진실을 말함으로 여러분은 남들의 행복을 위하여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실을 말 할 때에는 지혜바라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진실을 말하기 위한 적절한 때와 적합한 장소 그리고 이를 말할 적합한 인물을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그 말이 듣는 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진실을 말한 합당한 조건을 만나게 될 때까지 침묵을 지키며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인내바라밀을 닦는 것입니다. 진실을 말할 적절한 조건을 만나게 될 때까지 인내바라밀을 닦으면서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자신의 말이 다른 이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으로 그리고 이익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실을 말할 때에는 굳은 결심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아주 강한 결단이 필요한 때가 있지요. 사람들은 때로 진실을 말함으로 뭔가를 잃게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잃게 되는 것이 두렵고 걱정되어서 진실을 말하기를 꺼립니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려면 굳은 결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유익함을 잘 갈고 닦아 필요한 때에 진실을 말한다면 결의바라밀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지요.

특별한 경우엔 진실을 말함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겠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결국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굳은 결심(결의바라밀)도 필요하고 많은 노력(정진바라밀)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만약 이러한 특별한 상황에 처한다면 아마도 불화를 피하려고 진실을 말하지 않기로 결심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그 순간은 평온바라밀을 채우지 못하는 순간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람직한 것이든 원치않는 것이든 간에, 예상이 가능한 것이든 예상치 못한 것이든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과를 감수하고 나중에라도 적절한 때에 진실을 말한다면 여러분은 그 순간에 평온바라밀을 제대로 닦고 있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어떤 말을 할 때에도 십바라밀 모두를 닦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그것이 말을 할 때만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렇게 십바라밀을 닦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남은 생 동안에 일상에서 십바라밀을 닦아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십바라밀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마음챙김sati입니다. 마음챙김이 굳건하지 못하다면 일상에서의 바라밀 수행은 불가능합니다.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마음챙김은 바로 이번 생에서 여러분들이 유익한 행을 계속해서 닦아나가고 또한 십바라밀 모두를 채워나가도록 든든하게 앞에서 이끌어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마음챙김은 금생과 다음생의 행복을 위하여 또한 금생과 다음생의 열반의 실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여러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일상에서 십바라밀을 채울수 있게 되기를!

십바라밀의 수행이 바탕이 되어 부디 여러분이 금생에서 더할 수 없는 최고의 행복인 열반을 실현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